​​​​​​​산업부, 2월 자동차산업동향
설연휴·역기저·시설정비 영향
친환경차 수출액 감소폭 더 커
50억 달러↑ 수출액 13달 지속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역성장했다.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와 전년도 역기저 효과, 미래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정비 등의 영향이다. 수출액 역시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동반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과 2월을 합친 누적 수치를 보면 내수를 뺀 생산, 수출, 수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21.2%, 11% 줄어 트리플 감소했다.

2월 수출은 19만 865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줄었다. 완성차 5개사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만 각각 두 자릿수(-13.9%, -19.2%) 감소했고, 나머지 3사는 증가했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57.7%, 2.8% 늘었다.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7% 줄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액은 17억 1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5.3%, 17.6% 줄어 전체 자동차 수출액 대비 감소 폭이 더 컸다.

지역별 수출액은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데 그쳤다. 이 외 유럽연합(-23.1%), 아시아(-0.9%), 중동(-30.0%), 중남미(-17.5%), 오세아니아(-8.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다. 다만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2월(55억 9000만 달러)부터 13개월 연속 5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올리고 있다. 50억 달러 이상 수출액 중에선 2월이 가장 낮다.

올해 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생산시설 공사와 2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1.5일)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0만 459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2022년 9월부터 18개월 연속으로 30만대 이상의 생산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체별 2월 자동차 생산 대수(전년 동기 대비)를 보면 한국GM(20.4%)과 KG모빌리티(구 쌍용차, 5.2%)의 생산은 늘었지만, 현대차(-13.6%), 기아(-19.2%), 르노코리아(-31.4%)의 생산은 줄었다.

내수는 지난해 2월보다 21.2% 감소한 11만 575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9만 9500대를, 수입차는 1만 6253대를 기록해 각각 20.6%, 25.3% 감소했다. 국산차 업체 중에선 한국GM 홀로 성장했다. 한국GM의 2월 내수는 19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9% 증가했다. 나머지 4사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KG모빌리티는 토레스,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판매 저조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3748대, -44.8%) 수준으로 감소했다.

산업부는 내수 실적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고 일부 가동을 중단했던 아산, 울산 등 공장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차후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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