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구 지수초등학교.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5.6
고(故) 이건희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구 지수초등학교.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기업가정신을 상징하는 지수마을의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진주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에 조성된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내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자소나무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선대회장과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지수초등학교 개교(1921년 5월 9일) 이듬해 함께 심고 가꿨다고 전해지는 나무를 말한다.

당시 산 바위틈에 자라고 있던 모양이 소담스러운 소나무를 가져다가 심었고, 이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이 소나무를 귀하게 여겨 부자소나무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최근에는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기업주들처럼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K-기업가정신센터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진주시 설명이다.

이에 시는 부자소나무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나무로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정밀조사 후 지난해 11월 경남도에 보호수 지정을 건의했다. 이어 경남도는 주요 그룹 창업주들이 심고 가꾼 나무로 미래 기업인을 양성하는 창업 중심 메카 진주시의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인정해 부자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됨에 따라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부자소나무를 건강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1일 지수면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캠프’ ⓒ천지일보 2022.09.01
1일 지수면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캠프’ ⓒ천지일보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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