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2022년 11월 22일 잠비아 베스트 버디즈 학교에서 열린 TGO 평화교육에서 한 학생이 자신을 그린 평화그림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22년 11월 22일 잠비아 베스트 버디즈 학교에서 열린 TGO 평화교육에서 한 학생이 자신을 그린 평화그림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시티 몬테소리학교 등 6개 학교 HWPL 평화교육 MOU 체결

알와친 공립학교 등 5개 학교 현재까지 평화교육 31회 시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019년 시작된 코로나 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학교에 직접 가지 못해 교육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갔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당연히 받아야 할 교육의 권리를 누르지 못하고 교육에서 소외됐다.

이에 HWPL은 ‘교육은 코로나라는 큰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지속돼야 한다’라는 취지로 전 세계에 ‘Teaching Goes On(TGO)’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학교 및 교육기관이 부족한 잠비아에서 TGO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평화교육과 함께 ‘그림그리기’는 물론 ‘싱잉 콘테스트(Singing Contest)’ 활동까지 진행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잠비아의 평화교육을 담당하는 HWPL 평화교육 6지부에 따르면 HWPL 평화교육부는 잠비아 캄왈라 중고등학교와 어린시절 기쁨학교 등 학교 및 단체 21곳과 MOU를 체결했다. 또 현지 교사 56명이 평화교사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2018년 8월 15일 29차 평화순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만희 HWPL 대표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에서 HWPL과 MOU를 하고 평화학교가 된 리프티밸리 대학의 명예총장으로 위촉됐다. 이 대표(왼쪽)와 리프티밸리 대학 관계자.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18년 8월 15일 29차 평화순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만희 HWPL 대표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A)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평화 콘퍼런스’에서 HWPL과 MOU를 하고 평화학교가 된 리프티밸리 대학의 명예총장으로 위촉됐다. 이 대표(왼쪽)와 리프티밸리 대학 관계자.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TGO 통해 그림의 재능 발견과 평화 이룰 방법 알게 돼”

HWPL은 TGO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2022년 여름 전 세계 ‘TGO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HWPL은 TGO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 먼저는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평화의 가치를 배움으로, 자신이 배운 평화의 가치가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다양한 학교에 TGO 그림그리기 대회를 시행했다. 프로그램은 교사가 평화교재로 수업을 진행한 뒤 수업과 관련한 내용의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무코베코 중고등학교 등 9개 학교 397명의 학생들이 TGO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 평화교육 수업을 받았다.

2022년 7월 6일 무코베코 중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수업에 참여한 스테리아 응글룹(19) 학생은 “흥미로운 평화 프로그램을 시행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특히 그림의 재능을 개발함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점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3월 31일 노스메드학교에서 평화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23년 3월 31일 노스메드학교에서 평화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22년 7월 7일 뭇세데 중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수업에 참여한 케네디 루크 무실리(19) 학생도 “HWPL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그램을 시행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그림그리기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고, 평화를 이룰 방법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HWPL 평화교육 6지부 관계자는 “TGO 그림그리기 대회에서는 10과 ‘선조들의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과 12과 ‘인류가 고대하던 평화의 완성’을 교육함으로써, 평화 문화를 전파하는 가치와 나로부터 시작되는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들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그림으로서 아이들이 평화를 원하는 목소리를 홍보 자료로써 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싱잉 콘테스트, DPCW 10조 평화 문화의 전파에 부합”

‘싱잉 콘테스트’는 네카차야 초등학교 등 총 7개의 학교에서 2208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교사가 먼저 평화교재로 수업을 한 뒤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23년 7월 29일 루사카 어린시절 기쁨학교에서 열린 ‘HWPL 싱잉 콘테스트’에는 베스트 버디즈 학교 등 4개 학교서 107명이 참여했다.

2023년 7월 29일 잠비아 루사카 어린시절 기쁨학교에서 ‘HWPL 싱잉 콘테스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4.
2023년 7월 29일 잠비아 루사카 어린시절 기쁨학교에서 ‘HWPL 싱잉 콘테스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4.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켈빈 치산가 경제학자 및 아이넷콤 비즈니스 솔루션 전무 이사는 “음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마음의 균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행사가 평화교육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신 건강을 돕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주로 삶의 곳곳에서 평화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감송 베스트 버디즈 학교 교장은 “정말 멋졌고 너무 고마웠다. 이번 행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HWPL 평화교육 6지부 관계자는 “노래로 평화 메시지를 담아서 전하는 게 DPCW 10조의 평화 문화의 전파에 부합돼서 싱잉 콘테스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화시민교육 3차례 진행… 조화와 공존 등 논의

또한 HWPL은 잠비아와 말라위의 여러 계층의 인사 30명과 온라인으로 평화시민교육을 세 차례 진행했다. HWPL이 이들에게 평화시민교육을 기획하게 된 것은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역사적 배경을 볼 때 잠비아와 말라위, 짐바브웨는 과거 영국 식민 국가인 ‘로디지아’로 수많은 다민족 집단이 강제적으로 한 나라로 묶이게 되면서 탄생한 국가이다. 영국 식민지 해방 이후, 로디지아 국가는 지금의 잠비아, 말라위, 짐바브웨로 나뉘게 됐으며, 잠비아에는 약 73개의 민족이, 말라위에는 약 40개의 민족이 있다. 영국에 의해 한 국가로 통합될 당시, 영국이 현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수많은 민족을 강제적으로 한 나라로 묶었던 것으로 인해 민족 간의 갈등과 차별이 심각하다.

2023년 7월 29일 잠비아 루사카 어린시절 기쁨학교에서 ‘HWPL 싱잉 콘테스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23년 7월 29일 잠비아 루사카 어린시절 기쁨학교에서 ‘HWPL 싱잉 콘테스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다민족 국가이나 두 국가 모두 민족 간의 이해와 공존을 위한 시민교육이 부재함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민족 간 갈등 및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HWPL은 평화시민교육 통해 평화교재 1과 ‘천지 만물의 본래 모습’을 주제로 다양성의 인정, 조화의 가치, 공존의 필요성에 대해 다뤘다.

평화시민교육에 참석한 메리 카팔루 캄왈라 중고등학교 교사는 “나는 우리 학교에서 평화를 지킬 것을 맹세한다”며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나는 매일 얼굴에 미소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 마순다 물리프 말람보 네카체야 초등학교 교장은 “평화와 사랑에 대한 웨비나였다”며 “학교 학생들에게 평화의 노래를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교사들 “평화교육, 마인드셋 바꾸기 때문에 정말 좋아”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평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받은 교육을 하루빨리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어린시절 기쁨학교 교장은 “평화교사 양성교육 받으면서 생각한 것들은 놀라웠다. 평화가 언제나 공동체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있다는 게 특히 놀라웠다”면서 “평화교육은 우리의 마인드셋을 바꾸기 때문에 정말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는 “갈등이 있는 상황에 내가 있다면 갈등이 있는 그들을 말리고 평화로움의 이점에 대해 그들에게 말해줄 것”이라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어른을 공경하는 방법과 친구들을 용서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1일 잠비아 어린시절 기쁨학교에 세워진 평화기념비.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2023년 3월 1일 잠비아 어린시절 기쁨학교에 세워진 평화기념비.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4.

루사카남자중고등학교 교장은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통해 받은 내용에 대해 “정말 좋은 교육 과목이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 교과를 통해(특히 1~2과를 배움으로서)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이끌어 함께 조화와 평화를 만드는 힘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3과에서는 욕심에 대해 아이들이 배움으로서 무엇이 평화를 방해하는지 뿌리 원인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교육이 너무 좋아서 내가 속해있는 협회 내 소속원들에게 나누고 싶다”며 “왜냐하면 내가 속한 단체 소속원들도 평화가 왜 필요한지 등을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기에 본 교육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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