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심 중부내륙시대
변화·혁신으로 발전 이끌 것
소통·공감하는 복지 정책 추진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통과해
출생 증가율 전국 1위 돌파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에 총력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도지사가 도정 방향과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충북도청 제공)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도지사가 도정 방향과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충북도청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새해는 ‘새출발, 새충북’이라는 기조 아래,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담대하고 과감하게 열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도정 방향과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도지사는 “충북이 앞장서 대한민국의 중심, 중부내륙시대를 열겠으며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민생경제 및 복지 정책들을 추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의 고랑을 더욱 깊이 파 도민들 곁으로 가까이 가겠다”며 “그간 성과가 입증된 정책들을 보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민들이 체감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청북도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개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진력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의 일문일답.

- 지난해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큰 변화는 충북이 ‘중심에 서다’라는 새 이름(표어)을 찾은 것이다. 잊고 있던 충북의 정체성을 찾아 도민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인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충북 미래 100년 초석이 될 다양한 정책들에 시동 걸었다.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부터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투자유치 40조원 달성, 정부예산 8조 8296억원 확보,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정부계획 반영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도내 곳곳에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개혁과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의료비후불제, 도시농부·근로자, 못난이김치, 청남대 숙박 개방 등 혁신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충북의 파격적이고 신선한 도전과 정책들이 성공하고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연말연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금 충북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먼저 대한민국의 중심, 중부내륙시대를 개막하겠다. 이를 위해 하늘길을 확보하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등 SOC를 확충, 환경·산림 등 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선도사업을 발굴하고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역시 전부 개정한다.

또한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 세부 정책으로는 의료비후불제 진료과목 확대, 디지털 영상자서전 운영, K-유학생 1만명 유치, 도시농부·근로자 확대 등이다. 임산부 예우 조례 시행 및 임신·임산부 지원과 돌봄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민생경제 및 복지 정책을 해나가겠다. 도민 소통 채널 운영 및 참여 확대와 충북안전재단 설립 등 안전문화를 확산할 뿐 아니라 안전시스템 강화, 미호강 맑은 물 사업 등 수질정화, 미세먼지 저감, 산림복지 확대, 민생경제 활성화, 취약층 복지 확충 정책을 강화할 생각이다.

- 중부내륙특별법 통과 의미와 계획은.

충북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 1896년 충청북도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타지역의 특별법 제정이 수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걸린 것과 비교하면 단 1년 만에 제정된 것은 굉장히 놀라운 성과다. 중부내륙특별법은 국민에게 용수를 공급하면서도 과도한 수변 규제를 받고 있는 충북도민을 비롯한 중부내륙주민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법은 27개 조문, 4개 부칙 조항으로 구성돼 중부내륙지역에 대한 지원과 규제 개혁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했다.

다만 중부내륙지역의 발전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해안권 위주로 이뤄진 국가 발전 과정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중부내륙민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러 특별법이 ‘선제정, 후개정’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은 만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살을 붙이는 개정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 지난해 유일하게 출생수가 증가한 이유는.

김 도지사가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김 도지사가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충북만이 유일하게 증가(1.5%)하며 출생 증가율 전국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지난 1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1%나 증가했다. 이는 출산육아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돌봄 장려정책 효과와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다수 포진한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 등이 영향을 주어 반등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의 출생아 수 증가세를 지속 견인하기 위해선 더욱 과감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대우하는 ‘임산부 예우조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난임시술비 소득제한 폐지, 난자냉동 시술 지원사업 확대, 냉동난자 보존생식술 지원 등 난임 극복을 위한 정책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에 태어난 아이는 충북이 직접 키운다’는 생각으로 충북만의 촘촘한 출산·육아·돌봄 정책들을 지속 발굴 추진해 출생증가라는 국가적 난제를 앞장서 해결해 나가겠다.

-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진행 상황은.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유휴자원의 발굴과 기존사업과의 연계, 업사이클링을 통해 그동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충북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충북 레이크파크 비전 및 추진전략’을 세워 현 제도에서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착실히 추진 중이다. 사업은 총 359개 과제로 구성, 사업비 9조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첫 삽을 꽂는 과정을 진행하겠다.

50년 만에 일반인에 개방한 당산 ‘생각의 벙커’를 시작으로 ‘도청본관~구(舊)산업장려관~당산공원~청주향교~충북문화관’을 한데 묶어 원도심 도보관광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문화의 바다’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머지않은 시간에 도민들이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끼며 “이것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구나”라고 감탄할 수 있도록 분명한 성과를 내고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계획은.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와 충북도 관계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와 충북도 관계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바다 없는 충북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일이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먼저 정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이달부터 자체 용역을 추진해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출범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비롯해 경기남부, 충청권 등 인접 지자체와 연대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제22대 총선공약에 반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도민들에게 한 말씀.

충북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다행히 충북은 개혁과 혁신의 훈풍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충북도는 개혁의 팔랑개비를 더욱 힘차게 돌려 대한민국 전역에 개혁의 훈풍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충북이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은 누구도 가지 않은 최초의 길이 될 것이다. 충북의 개혁을 위한 도전과 노력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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