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한미 외교장관 “확장억제 강화 협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도발이 없던 북한이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미는 양자 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을 강조하며 대북 공조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핵 위협 무력화에 중점을 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이 4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연례적인 ‘방어훈련’임에도 그간 북한은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지난해엔 훈련을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훈련 기간 단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쏘아 올렸다.
올해 북한은 연초부터 대남 노선 전환을 선언함은 물론 전쟁 위협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한미 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뿐 아니라 북한의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를 발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달 발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일은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북한 자금줄 차단과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 지난달 28일 “한미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점점 더 도발적인 언행을 규탄하는 데 있어 일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G20 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포함해 공동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하기로 하는 등 한미일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