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우문현답… “영생하십니까?” “人命은 在天”

이 세상의 풍조 속에서는 어울리지 않으나 늘 회자되고 있는 단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영생(永生, 영원한 생명)’이다.

영생이란 말은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서 그것이 전부고 마치 진리인 양 여기며 살아가는 인생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어울리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해괴망측한 말일 뿐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생이란 단어는 우리 곁을 맴돌며 떠나지 않고 늘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이 영생(생명, 삶)은 사망(죽음)과 대비되는 말이며, 이 세상의 철학과 상식과 능력과 지혜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영역에 있다는 점부터 주지해야 한다.

생로병사의 답을 얻기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한 석가세존이 그랬고,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가 그랬고, 가까이는 삼성가(家)를 일으킨 이병철 회장이 그랬고, 수많은 성인이 그랬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생(生)과 사(死)는 세상 학문이 아닌 하늘의 학문 즉, 종교(宗敎, 최고의 학문, 으뜸의 가르침) 차원으로만이 이해할 수 있으니 곧 신(神)의 영역이며 신의 뜻 가운데 있다는 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종교는 하나며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우주와 만유를 지으신 조물주 즉 창조주는 한 분뿐이기 때문이며, 신이 하나면 종교도 하나며 신의 뜻도 하나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말과 논리에 의문이 들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엔 어찌하여 수많은 종교가 난립해 있단 말인가.

무조건 또는 덮어놓고 종교와 신앙을 말할 게 아니라 이 같은 의문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인생의 욕심과 교만, 나아가 무지가 가져온 결과라는 점은 늘 쓰는 글과 창조주 하나님의 가르침을 통해 익히 아는 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종교는 하늘(하나님)의 가르침이기에 최고(으뜸)의 학문인 것이며, 종교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 곧 신의 뜻을 찾아가고 결국엔 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생과 사(생로병사) 나아가 흥망성쇠의 비밀을 아는 것이다.

이러한 말과 글이 회자되고 있다는 자체가 바로 그 비밀이 풀어지고 밝혀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이제라도 사느냐 죽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혹자는 이런 질문을 한다.

‘영생이 있습니까’ 혹은 ‘당신은 영생하십니까’라고 말이다.

이 시대 주인공 즉, 영생을 가지고 오는 이(忍冬草, 熙)는 그 질문이 알고 깨닫고자 함이 아니며 오직 힐문(詰問)이며 트집 잡아 비난하고자 함인 줄 알고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말이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대답)이란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나서 죽고 또 나서 죽는 죽음의 세상 속에 살아가는 인생들의 의식은 불 보듯 훤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인생뿐만 아니라 만물에 왜 죽음이 있고, 이 죽음은 도대체 어떤 연유에서일까, 이것이 과연 만물을 지으신 분의 뜻일까, 그렇다면 왜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석가세존과는 사뭇 다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그럼 인명은 재천이란 무슨 의미일까.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옳은 해석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분석적 차원에서 고찰해봐야 한다.

하늘이 갖는 의미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니, 사람의 목숨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있다는 뜻일 게다. 세계 베스트셀러인 기독교 성경은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보다 더 알기 쉽게 그 의미로 들어가 보자.

하나님은 태초의 말씀이며,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말씀을 넘어 약속과 예언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성경을 구약과 신약이라 하는 이유다.

약속, 하나님의 말씀인 약속은 사람들의 약속과 달리 그 안에 생명이 있어 살아 역사를 하게 되니 곧 약속한 말씀대로 성취된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믿을 수 있는 증거서류가 바로 성경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이 처녀 마리아에게서 나고 마굿간에서 난다 하심같이 기록된 대로 나셨기에 진리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씀을 믿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하신 약속의 결론이 바로 영생임을 알리고 있으니 역시 신약 성경이다(요일 2:25).

2천년 전 초림으로 오신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오직 우리에게 영생이 있음을 선포하다 가셨음을 신약은 정확히 증거하고 있다(요 6장, 요 11:25~26 등).

그렇다면 이 영생은 어떤 영생을 말하는 것일까. 바로 그 비밀(답)이 경서 안에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죽음이 온 것은 죄 때문이며, 죄로 인해 죽는 것은 영(속사람)이며, 영이 죽으므로 육체까지 죽게 되니 만고의 이치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선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을 것이고, 원인을 알았으니 병고침에 필요한 처방전을 낼 것이니 역시 만고의 이치다.

즉, 인류에 생로병사가 찾아온 원인을 알았다면 먼저 죽은 영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영이 살면 썩고 죽을 육신마저 썩지 않는 모습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이것이 종교 즉, 으뜸의 가르침이며, 종교는 반드시 약속이 있어야 하니 따라서 약속의 말씀이 기록된 경서가 있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이 엄청난 약속이 이루어지는 때라는 사실에 모두가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 과정은 두타행의 길이며, 오직 뽕잎만을 먹으며 몇 번의 변화를 통해 환골탈태해 하늘을 날고야 마는 누에의 일생에 그 답이 있다.

영생은 어떤 이의 주장이 아니며,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며 약속이다.

송구영신의 때, 과연 죽음이 끝나고 영생이 시작되는 곳 즉,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곳이 어디인지 찾고 두드려야 할 때가 바로 이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