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성공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다. 날마다 목표나 목적을 정하고 이루어 낸다면 하루를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작든 크든 그러한 성공들이 모여서 인생의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성공이라는 말이 좋기는 하지만 피곤한 말일 수도 있다. 어느 순간순간에 평가되어지고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발명가인 토머스 앨버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몇 백 번을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다 알 것이다. 무명실로 된 가느다란 탄소 필라멘트를 전극 위에 얹어서 과열되지 않고 45시간 동안 지속되는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와 조수들이 6000가지의 다른 소재를 시험해 본 끝에 마침내 대나무 섬유를 쓰면 전구가 1000시간을 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과정의 모든 일을 성공인지, 실패인지로 가른다면 실패에 가까울 것이다.

필자는 성공보다 성장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성장은 지속적인 개념이 있다. 성장의 개념으로 볼 때 에디슨과 연구진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겪은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 즉 성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잘되지 않는 만 가지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라고 했던 에디슨의 명언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수많은 실패들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며 한 단어로는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작은 일들도 잘 생각해서 이해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성장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얇은 종이 한 장 만큼의 성장들이 모여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때로는 그저 견디는 것처럼 보이거나, 심지어 일보 후퇴하는 듯이 보여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넓은 의미의 성장이다. 물론 선한 의지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공하겠다는 의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다. 뭔가 빠르게 이루어내고 성적을 확정지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성장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느리지만 성장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다. 날마다 작더라도 성장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성공보다는 성장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1920년생으로 100세가 훨씬 넘었다. 전에 어떤 방송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6시에 일어나 삶은 계란이나 야채, 유유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간단한 산보, 지팡이 없이 계단 오르기 등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것도 성장의 일부분일 수 있다.

가끔 정년퇴직을 한 아드님에게 용돈을 주면서 기쁘다는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그 연세에 강연, 인터뷰 등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삶 자체가 모범적인 성장의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웃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 모든 것이 성장이다. 물론 책을 보거나 좋은 강의를 듣는 것은 성장하는 삶에 보탬이 된다.

몸을 쓰는 것, 앞으로 걷는 것, 계단을 오르는 것 등도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걷는 운동이다. 잔잔한 성장속에 바로 행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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