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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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달 초순 무역수지가 20억 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10% 넘게 줄고 수입액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0일 우리나라 수출액이 150억 1100만 달러, 수입액이 170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10일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 44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 1700만 달러)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은 수출이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4.6% 감소했다.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EU, -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수입과 수출 모두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는 20억 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0억 9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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