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진행한 ‘E-순환학교’ 교육. 기사와 관련 없음.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3.09.12.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진행한 ‘E-순환학교’ 교육. 기사와 관련 없음.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3.09.1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저출산 문제가 가속화하면서 오는 2026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숫자가 500만명을 밑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해 30만명대로 떨어진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아동 수는 2년 만에 20만명대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올해 513만 1218명에서 2년 새 483만 3026명으로 줄어든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주민등록인구통계 등을 바탕으로 학생 수를 추계한다.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고자 시·도별 만 6세 인구에 취학률·졸업률·진급률·진학률 등을 적용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1993년만 해도 초·중·고교생 수는 881만 6000여명으로 9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저출산 여파로 30여년 만에 한국사회에 초·중·고교생 둘 중 한 명이 사라진 셈이다. 2011년 700만명에 육박했던 초·중·고교생 수는 15년만에 200만명 이상 줄게 됐다. 나아가 2029년에는 427만 5022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불과 5년 새 학생 숫자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셈으로, 점점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세는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1학년 학생 숫자에서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올해 34만 7950명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엔 31만 9935명, 2026년에는 29만 686명, 2029년에는 24만 4965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40만 1752명이었다. 40만명대가 무너진 지 2년 만에 30만명대도 무너진다는 얘기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가 가팔라지면서 2029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