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아스포델 공립학교의 HWPL 평화교사 수료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아스포델 공립학교의 HWPL 평화교사 수료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HWPL, 네팔 현지 교육기관 MOU 활발

18곳 협력 약속… 평화 교사 28명 양성

6천개교 소속된 교육기관과도 MOU추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류 공통 과제이자 목표인 ‘평화’는 모두가 염원하면서도 정작 학교에선 정규 교육 과정으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오늘날 지구촌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바꿔나가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치며 이들을 평화의 주역으로 키워나가는 세계 평화 민간 단체가 있다. 바로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문화, 특히 평화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지속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평화를 가르쳐나가는 네팔의 평화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네팔 HWPL 회원.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네팔 HWPL 회원.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각급학교서 자리 잡아가는 평화교육

“학생들은 미래의 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들에게 평화로운 마음을 가르쳐 주면, 그들은 평화로운 삶을 살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평화롭다면, 사회도 평화로울 것입니다.”

HWPL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진행한 네팔 아스포델공립학교의 비바 칼리카 멜라 슈레스타 교감은 평화교육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사회가 평화롭다면, 나라도 평화롭게 될 것이다. 나라가 평화롭다면, 우리 전 세계도 평화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슈레스타 교감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이제 지구촌 주민이다. 이 온 세상은 하나의 지구 마을”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집에서도 공유하고 우리의 집을 평화롭게 만들어보자. 우리 가족을 평화롭게 만들고, 우리 사회를 평화롭게 만들고, 이 온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네팔에는 슈레스타 교감뿐 아니라 HWPL 평화교육을 교사들에게 전파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고자 하는 교육계 인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HWPL은 네팔의 여러 교육기관과 협력관계를 가지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평화를 교육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정규 교과 과정에 ‘평화’가 없었음에도 HWPL의 노력과 현지 교육기관들의 협력으로 ‘평화’가 점차 교육 과정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한 네팔의 교육기관은 모두 18곳이다. 올해는 23곳을 목표로 두고 점차 협력관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HWPL의 정식 평화교육을 받은 교사 수도 28명이다. 이와 별개로 HWPL 평화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대사도 1명 임명됐다. 지난 2021년 ‘네팔 & 인도네시아’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실시한 바 있는 HWPL은 2022년 평화교사들과의 신년모임을 가지며 현지 교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는 네팔 아스포돌공립학교에서 평화교사 양성교육이 진행됐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총 14명의 신규 평화교사가 배출됐다. 아스포돌공립학교는 올해 상반기에도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준비할 정도로 평화교육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학교 중 하나다.

HWPL은 소속 기관이 6000개나 되는 네팔 교육기관인 ‘PABSON’과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PABSON은 네팔에서 가장 유명하고 활발한 비정치적, 비영리조직인 사립 및 기숙학교 교육기관이다. 이 교육기관과는 올해 상반기 MOU체결이 목표다.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DPCW 지지 서명하는 아스포델 공립학교 교사.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HWPL은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하고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인구 3천만의 네팔 또한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MOU와 평화교사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DPCW 지지 서명하는 아스포델 공립학교 교사.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30.

◆개별 학교들과의 MOU 체결 성과

HWPL의 평화교육 MOU가 PABSON과 같이 큰 규모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평화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별 학교들과의 MOU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네팔 포카라 지역 학교 총 9곳이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해 평화교육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일반 학교뿐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HWPL과의 평화교육 협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국립법률대학(National Law College, NaLC)은 기존에 맺었던 HWPL과의 평화교육 MOU를 갱신했다.

각 분야에서 높은 지위에 있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국립법률대학의 교수단은 네팔에 있는 모든 다른 법학 대학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교수단이 함께하는 네팔 국립법률대학은 평화교육 시행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평화 토크쇼’를 HWPL과 함께 기획하기로 했다.

HWPL은 이외에도 구루쿨아카데미, 스테핑스톤잉글리시스쿨, 난디중고등학교, 파드모다야공립 모델 중고등학교, 국립 법률 대학교, 그레이트붓다 아카데미, 아스포델공립학교, 고다와리영어 중학교, 나무나 에버그린영어 기숙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평화교육 MOU를 체결했다.

◆평화교육 교재 제작도 ‘활발’

평화는 인류 공통 과제이자 목표이지만, 이를 달성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즉 해당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평화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거나 평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화’를 교육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걸맞은 평화교육 수업 교재를 만드는 일이다. 즉 학생들이 인류 공통의 목표인 평화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도록 현지화한 교과서 또는 교육용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네팔에서는 HWPL 평화교육을 현지화하는 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HWPL 평화교육 교재 1~5과에 대한 교육 영상 제작이 완료됐고, 6과에 대한 교육 영상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다양한 부족이 공존하는 ‘네팔’

한반도의 3분의 2 면적을 가진 네팔의 인구 수는 약 3124만 315명(2024년 통계청 자료 기준)이다. 전체 인구는 125개 이상의 종족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네팔은 수도인 카트만두 지역을 중심으로 성립된 4세기경 리차비 왕조로 시작됐다. 1846~1951년에 라나 가문의 독재에 대한 반발로 민주화 운동이 펼쳐지면서 2007년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가 폐지됐다. 2008년 제헌의회에서 왕정 폐지와 공화정 실시를 중심으로 한 신헌법이 제정돼 지금의 ‘네팔연방민주공화국’이 수립됐다.

네팔의 종교는 힌두교가 전체 인구의 81.3%를 차지하며, 불교 9%, 이슬람교 4.4%, 키란트교 3.1%, 기독교 1.4%, 기타 0.5%, 불특정 종교가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왕정 시절에는 헌법에 국교를 힌두교로 명시했으나, 2015년 통과된 신헌법에는 국교를 명시하지 않았다. 공식 언어는 네팔어가 국어로 체택돼 있다.

HWPL 네팔 종연사는 2015년 4월 11일 개소됐지만, 곧바로 대지진이 발생에 모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HWPL은 즉각 네팔 돕기에 나섰다. 2015년 6월 22일 경기도 소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본부에서 이만희 HWPL 대표(오른쪽)가 카만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에게 지진 구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HWPL 네팔 종연사는 2015년 4월 11일 개소됐지만, 곧바로 대지진이 발생에 모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HWPL은 즉각 네팔 돕기에 나섰다. 2015년 6월 22일 경기도 소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본부에서 이만희 HWPL 대표(오른쪽)가 카만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에게 지진 구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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