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동형 약속 지켜야”
“비례, 진보연합 중심으로”
‘병립형 퇴행’, “악수” 주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원위가 특정 사안에 대한 찬반 논의를 위해 개최되는 것은 20년만이다. 직전 전원위 개최는 지난 2003~2004년 이라크 파병 및 파병 연장을 두고 열린 바 있다. ⓒ천지일보 2023.04.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원위가 특정 사안에 대한 찬반 논의를 위해 개최되는 것은 20년만이다. 직전 전원위 개최는 지난 2003~2004년 이라크 파병 및 파병 연장을 두고 열린 바 있다. ⓒ천지일보 2023.04.10.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80명이 26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라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지역구는 민주당 의원이 맡고, 비례대표는 진보 계열 정당을 중심으로 연합하는 방식이다. 즉 민주당을 필두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연합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구성하자는 취지다.

이들은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일 대 일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 정당 간의 경쟁으로 윤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권, 충청, 강원, 부·울·경 등에서 표 분산으로 경합지역이 늘고, 0.73%포인트 차이 대선 패배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며 “여러 정당의 연대·연합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투표율을 높이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같은 단일 후보를 통해 정치공학적인 제3지대 현상과 민주 진영 분열을 막으려는 목적이 엿보인다.

이들은 “정치공학적인 제3지대 빅텐트론, 정책과 가치보다는 단순한 인물 대결 구도를 부각하는 일부 시도 등에 총선 구도가 흔들릴 조짐이 보인다”며 “병립형 퇴행은 윤 정부 견제·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라고 했다.

이탄희 의원은 “(비례 연합정당을 만들 경우) 세력 간 후보를 배분하는 원칙을 두고 일정 부분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자”고 설명했다.

민병덕 의원은 기자회견 후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의 “국민의힘에서 하자는 것은 위장정당”이라며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방식은 위장·위성정당이 아니라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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