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3일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에 대해 “싸우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지 이러면 되겠나.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 이건 국민들께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수습을 위한 해법에 대해선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 또, 논란에 대한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을 비롯한 하태경 의원, 이수정 교수, 김경율 비대위원 등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 대통령실의 역린을 건드린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냥 이렇게 묻고 갈 수 없다는 것 만은 분명하다”며 “주말마다 탄천변 달리기를 하며 시민들, 당원들을 많이 만나는데 공통된 반응이다. 지금껏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논란을)묻고 넘어갔을 때, 그것이 표심에 반영되는 것을 많이 봤다”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철규 의원의 ‘몰카 공작’ 주장에 대해선 “그것으로 촉발된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주장한 ‘김건희 여사가 피해자’라는 발언에 대해선 “그에 대해선 그것대로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또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선 나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총선이 78일 밖에 남지 않았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소통하라”며 “의견을 교환해 오해가 있으면 풀고, 서로 간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워낙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온 선·후배 관계다. 그 오랜 세월이 며칠 만에 이런 일로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 복원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예측했다.

이번 갈등이 ‘약속 대련’이라는 이준석 전 대표와 야당 일부 인사들이 제기한 의문에는 “너무 정치를 공학적으로 보는, 음모론에 입각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