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투표 개시… 한국시각 오후 5시 마감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미국이냐 중국이냐, 민주주의 사수냐 전제주의 전환이냐.’

대만의 운명을 가를 총통 선거가 한국시각으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 개시됐다. 이번 선거는 친미나 친중 후보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중 관계, 나아가 세계 안보와 경제 지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된다.

1996년 이래 8번째를 맞은 이번 선거에서는 대만 총통, 부총통과 우리나라 국회의원 격인 113명의 입법위원을 함께 선출한다. 대선과 총선이 합쳐진 선거인 셈이다.

이들을 심판하게 될 만 20세 이상 유권자들은 1955만명이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80% 이상에 달한다.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대만의 주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우며 중국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 반면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중국과의 평화 공존’을 강조하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다. 대만 국민들은 2000년부터 양당을 8년 주기로 교체해왔는데, 이 공식이 이번에 깨질지가 관전 요소다.

투표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오후 4시) 마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