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까지 돌봄수요 조사 마무리
유초등보육정책관 신설 동력 마련
부산형 학력신장시스템 안착 속도
4월 중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4일 신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부산형 교육·돌봄 등 올해 추진되는 주요 정책과 청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4.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4일 신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부산형 교육·돌봄 등 올해 추진되는 주요 정책과 청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4.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4일 신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부산형 교육·돌봄 등 올해 추진되는 주요 정책과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하 교육감은 학교행정지원본부가 임시 개관한 부산 남구 신연초등학교 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을 희망하는 모든 아이를 품기 위해 늘봄학교 확대를 추진한다”며 “지난해 50교에서 운영했던 늘봄학교를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해 돌봄을 희망하는 초교 1학년부터 모두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부산형 늘봄거점센터’를 구축·운영하고자 학교 안뿐만 아니라 지자체·지역과 연계한 돌봄 시설(장소) 확보에 나선다”며 “다음 주까지 학부모 대상으로 돌봄 수요 전수조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3대 역점과제·교육발전특구 추진

시교육청은 올해를 ‘온 마을이 나서서 부산의 모든 아이를 교육하는 원년’으로 삼고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돌봄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앞으로 ▲공교육 강화로 지역 정주 인재 키우는 부산 ▲모두를 배려하는 학교 ▲교육에 전념하는 학교 등을 3대 역점과제로 설정하고 교육발전특구 추진과 교육 문제로 부산을 떠나지 않을 정주 여건 마련에 힘쓴다.

늘봄거점센터는 올해부터 학교 신·개축 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늘봄센터’와 폐교 5실 이상을 활용해 공간을 확보하는 가운데 시교육청 산하 모든 직속기관에도 늘봄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부산 학습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돌봄의 질을 높일 예정이며 유초등보육정책관을 신설해 유보통합·늘봄학교 조기 정착, 교육청-지자체 협력 체제 구축 등 부산이 주도할 교육정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공교육 강화를 통해 교육력을 높일 ‘부산형 학력신장시스템’ 현장 안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 부산형 인터넷 강의, 위캔두학교 등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인터넷 강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

지난해 9월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인터넷 강의’는 동부산권 저소득층 학생을 포함한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이 강의는 시행 3개월 만에 7200여명의 대상 학생 중 500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현장의 관심이 높아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자율형 공립고 2.0 설립·운영’도 추진한다. 지자체·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유형의 자공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교육청, 부산시, 사상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중인 자공고와 기숙형 중학교는 오는 2029년까지 설립을 마쳐 교육 혁신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글로벌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견인할 ‘(가칭)부산국제 K-POP고등학교’ 설립도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교수·학습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디지털 교육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국어·수학 등 교과목을 잘 가르칠 방안 찾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교육격차 해소 사업 대상 지역 ‘확대’

지난해 원도심·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교육격차 해소 사업도 대상 지역과 학교를 확대해 운영한다. 원도심·서부산권 264교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이 사업을 중·동부산권 지역 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학교 등 144교를 추가한다.

2028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부산특수교육원’은 해운대 지역에 4층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은 부산특수교육 발전 계획 수립 및 사업 추진, 촘촘하고 두터운 특수교육 지원, 장애 공감 문화 조성 등 양질의 특수교육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부산교육청학교행정지원본부’가 이날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휴교 예정인 신연초에 지난 1일 임시로 문을 연 본부는 방과후학교지원팀, 학교채용지원팀, 학교행정지원팀 등 3팀, 42명 규모로 업무를 추진한다.

앞으로 프로그램 강사 계약, 회계·통계 업무 등 늘봄학교 운영을 전면 지원하고 교육복지·생존수영·교복 구매·급여 등 학교 공통 행정업무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영도구 남항초에서 정식 오픈해 지원 영역과 규모를 확대한다.

교육에 대한 합의 도출과 학교 교육 여건 개선의 법령 제정 근거 마련을 통해 교육공동체 복원을 도모하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도 개최한다. 대토론회는 시교육청,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올해는 부산형 늘봄학교 전면 시행, 자율형공립고 2.0·부산국제 K-POP고 설립 등을 통해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교육청의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 온 학력 신장, 인성교육 등 주요 정책의 안정화·내실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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