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8명 규모의 수사본부 꾸려
劍 ‘이재명 피습’ 특별수사팀 구성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김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현장에서 검거한 피의자를 조사한 결과, 57년생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출처: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김씨는 이 대표를 찌른 흉기를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날 오전 상의 자켓 주머니에 흉기를 숨긴 채 가덕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살해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부산지방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대검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로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산지방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정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검찰청에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폭력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철저히 대비하고, 정치적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 2024.1.2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 2024.1.2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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