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오로지 세계 평화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HWPL의 진정성은 평화를 원하는 글로벌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과 뜨거움을 줬다. 실제 이만희 대표를 만나 평화를 이룰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그들의 마음도 역시 진실했다. 본지는 HWPL과 평화 운동을 함께하는 정치‧종교‧여성‧청년‧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튜브에 공개된 줌터뷰(줌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조명한다. 줌터뷰는 평화운동을 하는 이들이 HWPL과 협력해 평화를 이뤄가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정 지역·국가, 하나의 집단 등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갖게 하는 보도는 세계평화를 이뤄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유엔(UN) 산하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에서 일하는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를 염두한 평화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화의 세계를 이뤄나가기 위해 HWPL과도 협력하고 있다. 사진은 나빌 티르마지가 HWPL과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줌터뷰) ⓒ천지일보 2023.12.20.
특정 지역·국가, 하나의 집단 등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갖게 하는 보도는 세계평화를 이뤄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유엔(UN) 산하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에서 일하는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를 염두한 평화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화의 세계를 이뤄나가기 위해 HWPL과도 협력하고 있다. 사진은 나빌 티르마지가 HWPL과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줌터뷰) ⓒ천지일보 2023.12.20.

HWPL, 이루고자 하는 비전 분명해

이만희 대표 지도로 옳은 방향 가져

민다나오, 인류사에 계속 인용될 것

평화의 가장 큰 장애물, ‘편견·증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오늘날. ‘가짜뉴스’가 아닌 정확한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국가, 하나의 집단 등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갖게 하는 보도는 세계평화를 이뤄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유엔(UN) 산하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에서 일하는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를 염두한 평화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화의 세계를 이뤄나가기 위해 HWPL과도 협력하고 있다. 나빌 티르마지에게 평화 저널리즘과 언론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 HWPL과의 줌터뷰 전문.

Q.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나는 나빌 티르마지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방송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국제 및 국내 기관과 관련해서 일해왔고, 언론 기관에서도 일해왔다. 지금은 국제 정부 간 기구인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프로듀서, 다큐멘터리 제작자, 연구원으로 일했다. 또한 미디어 문해력과 후반 제작을 다룬 책 몇 권을 저술했다. 나는 미디어 문해력, SDG 프로그래밍(지속가능한 개발 프로그램) 시민 저널리즘, 평화 저널리즘을 주제로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강연을 했다. 그리고 여러 비정부 단체와 정부 간 기구에서 일해왔다. HWPL은 그중의 하나이다.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 (제공: HWPL)
나빌 티르마지 프로그램 매니저. (제공: HWPL)

Q. 미디어 문해력이 무엇이며, 이에 대한 교육은 왜 필요한가.

우리는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정보원 정보 매체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특히 미디어 소비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전통적 방식의 미디어로 텔레비전, 비디오, 신문, 잡지 등이 있겠고 새로운 미디어로 인터넷, OTT 플랫폼, 소셜 미디어 등이 있다. 평균적으로 오늘날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소비하거나 정보에 노출돼 있다.

미디어 문해력은 미디어를 특정 방식에 따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미디어 종사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특정 콘텐츠의 이면에는 어떤 맥락이 있는지 소비자들은 이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대 인류는 정보의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프로슈머이기도 한다. 이는 콘텐츠의 생산자이기도 하고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노출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반드시 미디어 문해력을 교육받아야 한다. 미디어 문해력이라는 단어 안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정보를 없애는 방법이나 허위 정보, 악의적 정보, 오보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 장애에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Q. HWPL에서도 미디어 문해력 관련 교육을 했다고 들었다.

HWPL은 팬데믹 기간 미디어 문해력 측면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나 또한 허위 정보 처리, SDG 프로그램(지속가능한 개발 프로그램) 갈등 저널리즘을 다루는 많은 정부 간 및 지역 간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HWPL 관계자가 내가 하는 일을 알게 됐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나는 HWPL과 HWPL이 지역 수준에서 평화 문화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됐다. 이는 내가 HWPL과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쌓는 계기가 됐다. 나는 HWPL의 모든 주요 국제 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도 HWPL 회원들 및 일반 청중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요청받았다. (HWPL) 평화 저널리즘과 어떻게 하면 인포데믹 시대에 허위 정보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워크숍을 열었고 거기서 나는 강연을 했다.

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평화 저널리즘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자 한다. 사회의 적극적인 일원이 될 콘텐츠 제작자, 미래의 미디어 종사자 청년들이 SDG 프로그래밍(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건 중요하다.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인포테믹의 세상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정보의 무질서’로부터 어떻게 자기 자신을 보호할 것인가 하는 문제 또한 중요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 및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9월 18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 및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9월 18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Q. ‘평화 저널리즘’이 왜 중요한가.

평화 저널리즘과 관련해 저널리스트 오보가 미칠 영향, 즉 작은 오보 하나가 전체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많은 기자가 이 전염병을 어떻게 보도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주류 미디어들은 즉각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한 나라에서 발행했고 이것이 특정 집단 사람들에 의해 곧바로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즉시 다민족 구성이 있었던 그 국가들은 완전한 분쟁 지역이 됐다. 이로 인해 종교인이었는지 모를 그 사람은, 코로나를 퍼뜨린 보균자가 되고 그가 속해 있는 특정 공동체가 이 바이러스를 만들고 전파한 주범이 돼 결국엔 피해 다녀야 할 존재로 인식돼 버렸다. 이것이 평화 저널리즘이 필요한 이유다.

Q. HWPL이 민다나오에서 이뤄가는 평화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는 민다나오의 평화 프로세스와 평화 협정이 갈등 해결과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갈등하던) 두 공동체가 더 나은 삶을 성취하도록 (HWPL이) 도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평화로 가는) 디딤돌이자 향후 계속해서 회자될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정말로 세계평화로 가는 과정의 거대한 도약이다.

여러분은 단순히 이것이 동남아시아 필리핀 민다나오 혹은 아시아에서 일어난 일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사실 (평화를 이룬) 하나의 연구 사례가 될 정도다. (민다나오) 두 종교 집단은 수십년 동안 분쟁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두 집단 간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한 평화주의자들(HWPL)의 영향을 받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길 원했다. 그래서 이들은 함께 둘러앉아 대화의 장을 열었고 양측 모두가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대화는 HWPL과 같은 중재자를 두면서 가능했다. 그래서 승리의 개념과 평화의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진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과정들이 진행됐다. 그래서 나는 민다나오에서 일어난 일이 올바른 평화 과정으로 해결됐고, 이는 인류사에 계속 인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HWPL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HWPL이 수십년 동안 싸우고 갈등을 빚어온 두세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공동체들 사이에서도 적절한 의지와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세상에 꼭 필요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HWPL이 이만희 대표님의 지도 아래에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HWPL과 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하는 행사들을 참석했다. 내가 보기에 HWPL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분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들과 같은 마음을 나누고 HWPL의 이상과 비전을 진심으로 서포트하는 많은 지식인들, 언론인들, 정치인사들 그리고 사회사업가들이 참여한 것을 보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 및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9월 18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 참석자들이 자리해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 및 2023 HWPL 지구촌 평화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9월 18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 참석자들이 자리해 있다. ⓒ천지일보DB

Q. HWPL은 DPCW, 평화교육, 종교연합을 통해 세계평화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을 어떻게 보는가.

평화를 이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은 단면적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매우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언론과 조화를 이루며,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이해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산발적인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매우 관련이 깊다.

이 모든 것이 평화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계평화는 ‘과연 이뤄질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우리의 생애에서 세계평화를 볼 수 없을지라도 작은 걸음을 내디뎌야만 우리는 평화를 이룰 수 있다. 내가 민다나오에서의 과정을 언급했듯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작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분명 세계평화를 위한 거대한 도약이다. 이것은 대단한 성공 사례이다.

사람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의 가족들도 준비가 되고 가족들이 준비됐을 때 지역 공동체, 사회, 문화, 국가, 지역 그리고 모두가 준비된다. 그래서 그들(HWPL)은 세계의 가장 기초 단위에서부터 도덕적인 접근을 이끌고 있다. 나는 HWPL이 그 과정에서 성공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

Q. 평화 저널리즘이 MZ 세대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나는 오늘날 사람들이 평화를 이룰 준비가 돼 있고 평화를 이루려는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 이들(MZ 세대)은 표현의 힘을 가지고 있고 지역 사회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있다. 이것이 긍정적인 일에 사용될 수 있는 힘이다. 나는 MZ 세대가 우리가 역사책에서 읽었던 것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우리 세대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경쟁 집단에 대해 약간의 증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갈등과 분쟁들로 인한 고통을 목도했을 것이지만 다행히 지금 세대는 앞서 이야기한 고통을 직접 목도하지 않았고, 아마 들어만 봤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이 세대들이 전쟁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최적의 시기이다.

이제는 반대편의 사람들도 받아들이고 지지해야 한다. 과거의 언론이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식을 전했다면, 지금의 언론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언어나 문화적 측면, 또는 인간의 감정적 측면 때문일 것이다. 지속적으로 이렇게 우리가 만나서 서로 대화할 수 있고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계획이 돼야 한다.

Q.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 자신의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편견과 이념들, 끊임없이 관심을 끌려고 하는 언론, 선정적인 것, 불필요하지만 다른 공동체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는 이슈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들의 시각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이 있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 모든 것은 과장돼 있다. 정보의 혼란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보에 과도하게 노출돼 너무 많은 정보를 받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소비하는 정보가 무엇이든 간에 어떤 종류의 혼란이 있다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언론은 단지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미디어 문해력을 통해 진보할 수 있다. 사람들은 교육받아야 하고, 학교 교육도 필요하다. 언론을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Q. 평화를 ‘따분한 주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평화 저널리즘, 평화 언론 교육이라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평화를 따분한 주제로 여길지 모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우리는(언론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종류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평화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과 평화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평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나빌 티르마지 약력

2017~ 아시아 태평양 방송 개발 기구(AIBD) 프로그램 매니저

2013~2017 피티브이 월드 프로듀서

2009~2012 아프나 뉴스 티브이 프로듀서

2005~2008 아프나 채널 선임 프로듀서/감독

2002~2005 유니 플러스 티브이 프로그램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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