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가자지구 부레이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을 입은 한 팔레스타인 소년을 구출하려고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1월 2일 가자지구 부레이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을 입은 한 팔레스타인 소년을 구출하려고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사상자가 연일 증가하는 가운데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내 약 70명의 교회 및 단체 지도자들은 자국 총리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무자비하고 무한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전멸되고 있다”며 “학교, 병원, 종교 유적지가 파괴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한순간 전멸되는 상황에서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하고 무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자비하고 무제한적인 폭격 작전과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크리스천에이드, 카포드, 마이클 잭슨 더블린 대주교, 샐리 포스터 풀턴 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 사우스와크 크리스토퍼 체선 주교, 엠브레이스 더 미들이스트 등 영국 종교 단체와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특히 이들은 “전쟁 이후 전 세계 유대인과 무슬림 모두를 대상으로 ‘증오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종교 간 화합에 대한 노력과 실천도 당부했다. 

또 “모든 당사자가 폭력을 종식시키기로 합의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길은 없다”며 “우리는 모든 정부가 모든 인간 생명 보호에 대한 지지를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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