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5.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 최근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에너지 수급과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돼 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에너지·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물가 관리 노력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 조정제도 준비현황 및 향후 대응 방향, 제3차 빈 일자리 해소방안, 반려동물 보험 제도개선 방안, 주요 조달물자 품질관리 및 공급 안정성 강화방안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가 리터(ℓ)당 615원, 경유는 369원을 적용해 각각 25%, 37% 인하된 상황이다. 정부는 작년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고 이후로 두 차례 더 연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