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레드로드 일대서 거리응원도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8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메달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오늘 오후 9시(한국시간)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7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홍콩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까지 잡는다면 남자 축구 종목 아시안게임 최초로 3연패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다만 황선홍호는 핵심 공격수 엄원상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엄원상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백태클에 걸려 쓰러져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며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25골 2실점을 기록하며 전승을 기록했다.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도 7승 4무 6패로 일본을 앞섰다. 7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을 확실시한 정우영을 비롯해 이강인의 활약도 한일전의 관전 포인트다.
우리 대표팀에 맞서는 오이와 고 감독의 일본 대표팀은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2001년생에서 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눈에 띄는 선수는 없지만 대다수가 프로팀에서 뛰고 있고 해외파도 포함돼 방심해선 안 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서울 마포에서는 거리 응원도 진행된다. 거리 응원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마포구는 안전 관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7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거리응원 행사에 대비해 경찰관과 안전요원 380여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주최 측과 현장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인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도 안전 대비 협의를 마쳤다. 경찰은 거리 응원을 마친 뒤에는 안내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마포구도 안전요원 348명을 투입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홍대 6개소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인파 밀집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