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정신적 충격, 물리적인 압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바뀌어버린 삶을 살게된 은둔형 외톨이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은둔형 외톨이란 사회·경제·문화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집 등의 한정된 공간에서 6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학업 수행이나 사회 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을 뜻합니다. 통계청 사회조사와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둔형 외톨이 규모는 최대 33만 8691명부터 13만 161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라고 이슈가 된 은둔형 외톨이는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 당시만 해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식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사회적 관심도 적었습니다. 2000년대부터 한국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당사자들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은둔 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 찾아온 코로나 사태로 거리두기 등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블루 등 사회성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 전부터 고립 생활을 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최근 니트족 등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도가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들은 마땅한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온전히 그 가족과 보호자가 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빈곤이 고착되고 돌봄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지원법안(제정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에는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5년마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이 수립돼 있습니다. 또한 은둔형 외톨이를 벗어날 수 있도록 자조 모임과 가족 등에 대한 상담·교육 등 총제적 지원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피플&포커스] 은둔형 외톨이는 ‘야수’다?… “탈출 법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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