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으로 인해 심각한 ‘2차 범죄’ 가담이 늘고 있는 원인은 청소년을 노리는 ‘범죄로 이끄는 조직적인 연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찰계에 따르면 불법 도박 사이트는 주로 조직폭력배에 의해 운영되고 그 규모는 2019년 기준 81.5조원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국방부 예산인 57조보다도 많았습니다. 엄청난 규모로 확장한 온라인 불법 도박 업계는 조직적·계획적으로 대형화되고 전문화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이 보이스피싱, 성착취, 마약 등과 같은 중대범죄와 연결돼 있으며 이 중에서도 최상위 분류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들의 거대 자금력을 통해 하위범죄로 유인하고 청소년 들을 인력으로 착취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성인물 사이트 배후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범죄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적 충동을 제공해 도박으로 유인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청소년을 겨냥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박에 빠져들게끔 설계합니다. 범죄조직은 청소년을 이용해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위험성을 희석하고자 미성숙한 청소년에게 경제적인 유혹을 제공합니다. 이에 도박에 빠진 청소년은 도박자금과 빚을 갚기 위해 고액을 쉽게 벌 수 있는 범죄에 가담하게 됩니다. 범죄조직에게 10대 청소년은 형사처벌에서 제외되고, 보호처분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촉법소년의 매리트를 가진 ‘선호도 높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는 범죄조직이 이러한 여러 이점 때문에 청소년을 선호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대형 범죄조직이 청소년을 이용한 데는 ▲접근 방법 용이 ▲관리의 편리성 ▲협박 용이성 ▲촉법소년 등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일부 청소년이 고수익을 미끼로 한 범죄에 대한 매력·비전 인식, 영웅 심리 등을 갖춰 이용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수는 “마약·보이스피싱이·사이버도박 등 굵직한 대형 범죄조직이 청소년에게 접근하는 이유로 서버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어른보다도 애들이 편하고, 중·고등학생들이 현장에서 관리하기 좋고 활용하기 참 좋은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청소년도박②] “청소년은 조정하기 쉬운 먹잇감”… 음란물로 유인하는 제2의 N번방 범죄조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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