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회의 거쳐 중수본서 발표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시행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여명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여명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최근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다소 꺾이면서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는 논의가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는 21일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관리법) 개정 공포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근거가 된다. 또 4급 하향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2단계가 시행되면 병원급 의료 기관과 감염 취약 시설 등에 일부 남아 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다. 확진자 감시 체계도 표본조사로 전환된다.

당초 코로나19 추가 방역 완화 조치는 지난 7일 자문위 회의를 거쳐 9일 중수본에서 결정,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 안팎에서 방역 완화 시기를 늦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유행 증가세가 꺾이며 다시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2주(6~12일)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0.8% 증가한 34만 9279명이다. 증가세가 7주 연속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완화했다.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7월 3주 35.8%, 7월 4주 23.7%, 8월 1주 10.4%, 8월 2주 0.8%로 완화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2주 연속 1.1 이하에 머물렀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10만 7846명으로 전체의 30.9%를 차지했다. 8월 1주 10만 8253명으로 31.2%까지 치솟았지만 7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늘었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09%, 0.03%으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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