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싸움 그만… 하나되자”
보수연합기관 통합 기대감

지난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개최한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 예배’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지난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개최한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 예배’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중단됐던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 통합’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올 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으로 정서영 목사가 선출된 이후 한기총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물밑에서 이뤄지던 통합 논의는 광복절 기념 예배를 통해 표출됐다. 두 연합기관은 통합 의지를 가감 없이 표출하는 등 수년간 공전했던 보수 연합기관 통합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의 광복절 기념 예배는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 예배’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예배에는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통추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맡아 한국교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우리 연합기관은 연합을 하기는커녕 2007년 이후로 3개로 분열돼 버리고 말았다”며 “교회 생태계와 목회 환경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교권 싸움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라도 하나 돼야 한다”며 “이제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는 광복의 언덕 위에서 연합과 섬김의 빛을 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통추위원장을 겸임하는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한교총이 주관하는 광복절 기념 예배에 참석해 축도를 맡았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 “한국교회의 과제는 민족의 재부흥”이라며 “정신을 차리고 화합하며 손잡고 민족의 부흥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툼과 증오와 분쟁은 내려놓고 손을 잡고 앞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한교총 예배에서도 “광복의 언덕 위에서 한국교회가 연합을 힘써야 한다”면서 “하나 돼 교회의 생태계를 살리고 반기독교에 맞서고 다시 한번 부흥운동과 성령운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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