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카드·서비스 축소 영향

카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카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드사 서비스 축소가 잇따르면서 올해 2분기 민원건수가 직전분기보다 2배가량 늘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2분기 민원은 23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51.6% 증가한 규모다.

회원 10만명당 민원 환산건수는 신한카드가 6.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롯데카드 1.82건, 현대카드 1.67건, 하나카드 1.40건, 삼성카드 1.25건, KB국민카드 0.98건, 우리카드 0.73건 등이었다.

제기된 민원은 기타 항목을 제외하고 ‘제도정책(568건)’과 ‘영업(244건)’이 전체 민원건수의 70%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 항목은 ‘채권(179건)’ ‘고객상담(158건)’이었다.

이는 카드업계가 업황이 악화되며 신용·체크카드 서비스와 혜택을 축소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더모아카드’ 혜택을 축소한 신한카드의 경우 전분기보다 민원건수가 200% 이상 증가했다.

더모아카드는 5천원 넘게 결제한 경우 1천원 미만 잔돈은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일부 짠테크족의 과도한 혜택 사용이 이어지면서,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이를 제한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분할결제 제한조치를 잠정 보류했다.

올해 연간 민원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159개로 지난해 연간 단종 카드 수(116종)를 넘겼는데, 이후에도 단종이 예고된 상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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