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개봉 3주 만에 전 세계에서 2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같은 날 개봉하면서 ‘바벤하이머’로도 불린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적으로 15억 8290만 달러(약 2조 67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AP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두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만 50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 상위권을 차지했다.
먼저 바비는 이날 기준 북미 영화관 4178곳에서 53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74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10억 3000달러(약 1조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바비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영화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슨 감독이 갖고 있던 여성 감독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인 약 8억 2200만 달러 수익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13세 이상 관람가인 바비와 달리 R등급(17세 이하는 부모 등 성인을 동반해야 관람 가능)인 오펜하이머의 흥행 돌풍에 관심이 쏠린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3주 만에 미국 2억 달러 등 전 세계 매출 5억 529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다. 또 이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단 4편의 전기(傳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다.
아울러 오펜하이머는 R등급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영화 중 하나가 됐다.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는 “유니버설 R등급 영화가 미국에서 2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미 국내외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영화 흥행으로 극장가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두 영화의 ‘쌍끌이’로 미국 극장 업계는 최근 역대 최대급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