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6일 “헌재의 결정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지 않는다고 해서 책임도 없어지는 게 아니다. 유가족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눈물로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장관은) 책임을 면한 것도 아니고 훈장을 받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겸손함과 미안함, 또 책임감으로 유가족에게 사과하는 게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소중한 159명의 국민이 생명을 잃은 국가적 참사”라며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경찰청장 등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죄하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는 건 국민에 대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별개의 의견을 통해서 분명하게 정부의 부실 대응을 지적했다”며 “이상민 장관이 재난 안전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켰고, 특히 재난 대응을 총괄해야 하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무한 책임을 갖고 반드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모든 과정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부분은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것이 또 다른 국가적 참사를 막는 일”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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