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증가에 호텔 인기도↑
미식×휴식 즐기는 트렌드 부상
이른 무더위에 길어진 장마 영향

하림 더미식×반얀트리 콜라보. (제공: 하림)
하림 더미식×반얀트리 콜라보. (제공: 하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무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특별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호캉스를 찾는 이들이 많다.

16일 트립닷컴이 발표한 올해 6~8월 여름 성수기 기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 예약은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여행 수요가 최근 들어 폭발하면서 세계적으로 호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익스피디아그룹의 ‘20233 여행 가치 지수(Traveler Value Index)’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숙박 예약 건수는 이전인 2019년 대비 8% 신장했다. 호텔 커머스 플랫폼 ‘사이트 마인더’도 보고서를 통해 세계 숙박 시설 예약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실내 여행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내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폭염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 줄 미식과 럭셔리한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 호캉스’가 올 여름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호캉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와 호텔업계는 발 빠르게 다양한 협업 메뉴와 패키지를 선보이며 여름철 미식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림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내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매일 매콤새콤한 비빔면에 LA갈비를 얹은 스페셜 시즌 메뉴 ‘더미식 비빔면과 LA갈비’를 판매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야외 수영장인 리버파크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2023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에서도 하루 한정 더미식 비빔면 100그릇을 판매한다. 워커힐 숙박권, 더미식 비빔면, 타투스티커&야광팔찌 등 풀파티의 흥을 돋울 풍성한 선물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의 모모바는 뷔페식으로 선보이는 ‘썸머 빙수 뷔페 feat. 켈로그’ 프로모션을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켈로그 상품들을 비롯한 다양한 토핑이 즉석에서 갈아주는 얼음 위에 올라가 D.I.Y. 스타일로 빙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켈로그와 콜라보한 디저트류와 K-간식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오비맥주 브랜드 ‘한맥’과 함께 ‘Brew-tiful Summer’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탁 트인 통장 뷰 스위트 객실 1박 ▲시원한 한맥 생맥주 2잔 ▲파크카페 루벤 샌드위치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피크닉 매트 ▲파크카페 조식&디너 코스 20% 할인 쿠폰 ▲무제한 부대시설 이용 혜택 으로 구성됐다.

벤앤제리스×레스케이프 ‘서머 어페어’ 패키지. (제공: 조선호텔앤리조트)
벤앤제리스×레스케이프 ‘서머 어페어’ 패키지. (제공: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 ‘서머 어페어’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호텔 6층 Den 1930s에서 벤앤제리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곶감 퓨레, 약과가 어우러진 메뉴 ‘곶감 약과 아이스크림’이, 26층에 위치한 바(Bar) 마크 다모르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위스키가 어우러진 ‘술포가토와 2단 플래터’가 제공된다. 여기에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 새장 모양의 2단 플래터에 술포가토와 곁들일 수 있는 핑거 푸드와 즉석 포토부스 촬영 코인이 제공된다.

그랜드 조선 제주의 루프탑 바 ‘피크 포인트’는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제주에서 동남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를 오는 8월 12일까지 운영한다. 바삭한 치킨 위에 베트남 소스와 고수, 마카다미아 가루가 들어간 ‘베트남 치킨’과 매콤한 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동남아풍 ‘피크 제육볶음’,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시그니처 맥주인 바룸 라거와 코삿에일, IPA를 푸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먼 거리와 긴 시간이 소요되는 여행 대신 국내 가까운 곳에서 간편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호캉스가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며 “휴식에 빠질 수 없는 미식의 즐거움 등 다채로운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휴가 문화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