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개월 만에 중대본 회의 주재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중대본 회의는 국무총리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중재해 왔지만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는 등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과 이에 따른 단계적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격리 기간 단축(7일→5일), 감염병 등급 조정(2급→4급), 방역 조치 전환 등을 포함한 내용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WHO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어 이날 회의에서 단계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엔데믹 선언이 이뤄질 경우 지난 2020년 1월 이후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약 3년 4개월만에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리게 된다.
이에 따라 병·의원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감염 때 건강피해 우려가 큰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에서는 선제검사 등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