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5일 수요 일반알현서
‘사도의 소명’ 교리 교육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모든 신자는 존엄하고 평등하기 때문에 서열에 집착하는 건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출세라고 생각할 때 그건 그리스도인이 아닌 ‘순전한 이교도’”라고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은사와 직무의 다양성이 교회 내에 특권층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출세하기 위한 승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에서 주교, 사제, 수녀, 세례받지 않은 일반인 누가 더 중요한가”라고 물은 뒤 “우리는 모두 평등하며 우리 중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우쭐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렸고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사람에게 주신 소명은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신을 낮추는 봉사”라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도 이 소명을 주셨다”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더 높은 소명을 가진 사람에게서 허영심이 있는 것을 본다면 ‘가엾은 영혼’이라고 말한 뒤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하느님에 대한 존경, 공동체 사랑, 봉사가 사도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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