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와 광동제약이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개최한 ‘가산약학역사관’의 개관식에서 서울대 성낙인 총장과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내외 주요인사들과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동제약)

[천지일보=김서윤 기자] 조선 말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유물을 통해 우리나라 약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와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가산약학역사관’의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겸해 치러졌으며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 약학대학 이봉진 학장을 비롯해 학내외 주요인사와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김현식 사장·모과균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가산약학역사관’ 건립은 서울대 약대 교수들로 구성된 건립위원회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건립비를 지원해 온 광동제약이 공동 추진했으며 약학역사관의 이름은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의 아호인 ‘가산’으로 지어졌다. 역사관의 위치와 규모는 서울대 약대 21동 1층에 177.17제곱미터(㎡)로 조성됐다.

전시 중인 유물은 ▲국내 최초 약학 교육기관이자 서울대 약대 전신인 조선약학교에서 사용했던 연고판(연고제조기구) ▲1930년대 경성약학전문학교(서울대 약대 전신)의 교재 ▲‘조선약물학(朝鮮藥物學)’ 초판본 ▲해방 직후 약제사 면허증 등 우리나라 근현대 약학교육사와 한국 약학사 100년을 살펴볼 수 있는 수백여점이다.

▲ 광동제약과 서울대학교가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가산약학역사관’의 개관하고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외 관계자들이 가산약학역사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동제약)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은 “역사의 뿌리 찾기는 학문영역에서 실로 중요한데 약대 선배님들과 많은 분들의 정성이 결실을 맺었다”며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이룬 오늘날 약학계 후진들의 업적을 가산약학역사관을 통해 후세에까지 이어가길 바라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은 “약학생들로 하여금 인재교육 및 육성, 독창적인 의약품 개발을 촉진하고 서울대 약대의 비전인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공간으로 가산약학역사관이 자리 잡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서울대 약대 인재들이 보건의약 분야 발전의 비옥한 토양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약학사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평가되는 가산약학역사관은 개관 후에도 약학 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기증받아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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