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여신금융협회, 단위: %)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
보험료·통신·주유비 할인
“다양한 업종 제휴 확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근 카드업계에 제휴 바람이 불고 있다.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포함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1년 17.8%에 달했던 결제액 증가율은 2012년 13.5%에서 2013년 4.7%까지 급락한 뒤, 2년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6.1%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3년 전에 비해선 1/3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반해, 체크카드는 20.8% 늘어났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은 줄고, 체크카드 사용은 늘면서 카드업계가 협업을 통해 전략상품을 출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선 보험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업계와 제휴한 신용카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상품명은 제휴 업체 수에 따라 길어지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삼성화재·GS칼텍스와 연계해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GS칼텍스 신한카드 Shine’을 내놨다. 이 카드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를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보험료를 10%(최대 3만원, 연 1회) 할인해준다. GS칼텍스 주유 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60~1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라이나생명 보험료 자동이체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라이나생명이라서즐거운카드(라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월 3만원까지 깎아준다. 실적이 많을수록 할인받은 액수도 커지는 구조다.

KB국민카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제휴해 ‘저축은행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저축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카드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적립형’과 생활밀착업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형’ 2종으로 발급되며, 한국투자저축은행·친애저축은행 등 총 61개 저축은행 264개 지점에서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저축은행 요구불 계좌를 이 카드의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경우 저축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예금인출도 가능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저축은행 지점 창구에서도 카드 발급이 가능해 서민과 지역 주민들의 국민카드 발급과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교통·통신 분야에서의 제휴도 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LG U+Light Plan 신한카드 Big Plus’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금액(일시불+할부)에 따라 LG 유플러스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월 최대 1만 5천원을 할인해준다. 또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4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알뜰한 통신비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통신사와 제휴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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