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김종성 ADD UAV 사업단장이 최근 우리 지역에서 추락한 소형 무인기 3대에 대한 한미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한미 공동조사 결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방부가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공동 무인기 조사팀이 무인기 3대의 GPS 비행경로를 분석한 결과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 지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개성 북서쪽 5km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은 해주 남동쪽 27km 지역이었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도 발진·복귀지점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km 지역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며 “우리 군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복제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UAV)사업단장은 “중국의 무인기와 외형이나 기타 제원상 특성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北 소형 무인기 3대 발진지점과 비행 경로. 우리 지역에서 추락한 채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발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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