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의 ‘아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고대 파피루스 문서. 2012년 캐런 킹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공개한 것으로 최근 미국 대학 연구자들이 분석을 통해 고대 문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문서는 3.8㎝×7.6㎝ 크기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의 아내’…”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예수가 자신의 아내를 언급한 것처럼 기록된 파피루스 문서가 또다시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이 파피루스 문서는 명함보다 작은 3.8㎝×7.6㎝ 크기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의 아내’…”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5일(현지시각) 독일 부퍼탈 프로테스탄트대학의 크리스천 애스컬랜드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이 문서가 진본이 아니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스컬랜드 교수는 1923년 요한복음 필사본의 필체 및 잉크와 완벽하게 같아 진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컬럼비아대학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들이 현대에 들어 위조된 것이 아닌 고대문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문서에 사용된 잉크가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후 7∼8세기 문서에 쓰인 잉크와 완전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수들은 이 문서가 고대에 작성된 것이라 해도 예수가 결혼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문서는 지난 2012년 하버드대 신학대학원 캐런 킹 교수가 공개한 이후 위조 논란이 지속돼 왔다. 특히 예수가 ‘나의 아내’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와 예수가 결혼했는지와 맞물려 진위 공방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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