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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CU에서 ‘볶음 김치 득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8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득템 시리즈’ 1000만개 돌파… ‘볶음 김치 득템’ 선봬

CU가 초유의 고물가에 맞서 선보이는 20여개의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

CU가 지난 2021년에 업계 최저가 콘셉트로 론칭한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등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높은 다양한 상품을 NB(National Brand)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여왔다.

CU 득템 시리즈는 론칭 1년 4개월 만인 작년 6월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한 뒤 11월 600만개를 거쳐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속 판매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달 업계 최초로 초저가 PB 시리즈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달성했다.

물가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한해 CU 득템 시리즈 매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8.4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3배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 연말 원윳값 인상 여파로 흰 우유 NB 상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우유 득템 1.8ℓ(4500원)의 매출은 최근 2주간 직전 대비 45.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100㎖당 가격이 250원으로 동일 용량의 타 NB상품(약 308원) 대비 20%가량 저렴하다.

현재까지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2300원 핫바 득템 3종 400만개, 380원 라면 득템 300만개, 1150원 쌀밥 득템 250만개, 800원 티슈 득템 60만개, 4900원 계란 득템 50만개로 나타났다. 상품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며 소분류별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주로 대형마트에서 쓰이던 저가 전략이 고물가 시대를 관통하면서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새로운 장보기 문화를 끌어가는 것이다.

최근 CU는 배달, 픽업으로도 득템 시리즈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득템 시리즈의 지속되는 인기에 CU는 이달 20번째 상품 ‘볶음 김치 득템(2500원)’을 내놓는다. 해당 상품은 낱개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150g의 소용량으로 출시되며 CU에서 판매되는 다른 소포장 볶음김치 상품보다 30% 저렴한 수준에 구매 가능하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득템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소용량 반찬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근거리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득템 시리즈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에서는 이달 한 달 동안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는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PB 우유 6종을 30% 할인받을 수 있으며 행사 적용 시 우유 득템 4500원에서 3150원, HEYROO 흰우유 1ℓ 2600원에서 1820원, 프렌즈 우유 500㎖ 4종 1850원에서 12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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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밀키트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밀키트 강화로 ‘집밥 맛집’으로 우뚝”

이마트24가 고물가로 늘어난 ‘알뜰 집밥족’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집밥족이 늘면서 조리의 번거로움 없이 2~3인분을 1인분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외식 물가 상승률이 7.7%를 기록한 지난해 이마트24의 밀키트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했으며 올해 1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를 상품별로 살펴보면 2~3인이 즐길 수 있는 찌개나 전골 등 국물 요리가 5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보였다. 이어 비국물 요리에서는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의 양식류(19%), 닭갈비나 제육볶음 등의 한식류(14%), 팟타이나 야끼소바 등의 아시아식류(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이마트24가 매장에서 밀키트를 구매한 고객이 동시에 결제한 상품을 조사한 결과 즉석밥, 라면, 소주·맥주, 일반스낵, 가공유가 구매 횟수 Top 5에서 순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근거리 편의점에서 밀키트를 찾는 집밥족이 늘어나는 추세며 이마트24의 해당 상품으로 간편한 식사를 경험한 고객이 즉석밥, 라면, 주류 등을 밀키트와 함께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눈여겨볼 점은 이마트24가 최근 3개월간 밀키트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 주택가(49%)의 매출 비중이 일반주택가(2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을 즐기는 1~2인 가구는 각각의 식재료를 다 사는 것보다 밀키트 하나를 사는 게 더 저렴하고 간편하기에 독신 주택가에서의 밀키트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라는 것이 이마트24의 분석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이마트24는 고물가에 외식 대신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집밥족을 잡기 위해 2~3인분을 1만원대에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고객들이 근거리 편의점을 통해 유명 맛집의 메뉴와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2022년 1월에 28종이었던 밀키트 상품을 1년여 만인 현재 45종까지 늘렸다.

또한 이마트24는 집밥족을 잡기 위해 매월 ‘이달의 밀키트’를 4종 이상 선정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24는 2월 한 달간 ‘이달의 밀키트’ 상품으로 ▲호로록로제떡볶이(1만 1900원) ▲소고기샤브전골(1만 7900원) ▲밀푀유나베(1만 9800원) ▲돈마호크스테이크(2만 3000원)을 선정해 ‘집밥 맛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고객이 이마트24의 맛좋은 밀키트 상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이마트24는 오는 28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달의 밀키트 상품 1개와 그 외 밀키트 상품 1개를 동시에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호로록로제떡볶이와 부채살찹스테이크를 각각 1개씩 동시에 구매한 고객은 총 891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이뿐 아니라 이마트24는 2월 한 달간 앱 내 ‘예약픽업’을 통해 밀키트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 금액권을 증정(인당 1회 한정 발급)한다.

이마트24는 이달의 밀키트 행사를 비롯해 밀키트 카탈로그와 앱을 통한 밀키트 예약픽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도입해 집밥을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경영주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 없이 상품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24는 차별화된 밀키트 라인업 강화와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해 소비자들에게 와인 맛집으로 통했던 이마트24를 ‘집밥 또한 이마트24’라는 이미지로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수 이마트24 데일리팀 MD는 “고물가에 2~3인분을 1인분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의 수요는 지속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45종 운영 중인 밀키트 상품을 대중적인 요리부터 차별화된 프리미엄 메뉴까지 지속 확대해 이마트24가 고물가에 시름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는 것은 물론 집밥 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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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지난달 9일 서울 시내 250여개 점포에 첫 론칭한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이 1월 30일 6000여개 점포로 운영이 확대되면서 특히 40대와 여성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세븐픽업을 소개하는 모습.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세븐픽업’ 6000개 점포로 확대… 40대 여성 이용률 높아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의 상용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세븐픽업은 세븐일레븐과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함께 선보인 혁신적인 O4O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의 주요 250여개 점포에 2주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6000여개 점포로 확대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중고나라와 ‘자원 선순환 및 개인 간 안전거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편의점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세븐픽업의 론칭을 6개월간 준비한 바 있다.

세븐픽업 서비스는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만나지 않고 세븐일레븐 점포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판매자가 편의점 픽업으로 상품을 등록하고 중고나라 페이를 통해 거래를 성사한 후 생성된 입고 교환권을 편의점에서 스캔하고 물건을 맡기면 추후 구매자가 자신의 픽업 교환권을 점포에 제시하고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세븐픽업은 운영 초기임에도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픽업이 2주간의 베타 서비스 기간에 점포 수가 250여곳으로 제한 운영됐음에도 1000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세븐픽업은 지난달 30일 이후 전국 6000여개 점포로 확대되면서 고객 인지도가 올라감에 따라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약 1개월을 맞이한 현재 누적 상품 등록 수는 8000건을 넘어섰으며 총거래 건수 또한 2000건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픽업 주 이용자의 특성은 중고거래가 MZ세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4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30대가 30%로 높았으며 20대는 15%의 이용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상대적으로 중고거래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큰 직장인들이 회사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맡기거나 찾기가 수월한 점이 3040세대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용자 성비의 경우 여성이 70%, 남성이 30%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는 안전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픽업의 전국 확대를 기념해 중고나라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고나라 앱에서 세븐픽업 이용 시 네이버페이로 최대 1000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세븐픽업 이용이 가능한 점포를 찾는 ‘내 주변 세븐일레븐 찾기’ 이벤트 또한 이달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1만 2000여개의 전 점포에 세븐픽업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세븐픽업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면서 이용객이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대면, 안전성, 편리성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만큼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로 중고거래 시장에서 대표적인 거래 방법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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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 상무(오른쪽)와 정덕기 E-순환 거버넌스 이사장(가운데), 이호령 한국환경공단 처장이 지난 7일 ‘ESG 경영 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오래된 전자제품 재활용합니다”… GS리테일, 자원순환 프로그램 동참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며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E-순환거버넌스, 한국환경공단과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E-순환거버넌스 대회의실에서 ‘ESG 경영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 상무와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이호령 한국환경공단 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순환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폐기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체계 확립 ▲유해물질의 안전한 처리 및 친환경적 재활용 ▲자원 선순환 구조 시너지 창출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GS리테일은 1만 6000여개 점포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돼야 하는 전자제품(쇼케이스, 온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회수 및 재활용을 시작한다.

점포에서 사용 후 철거된 폐전자제품을 GS리테일이 모아두면 E-순환거버넌스의 회수 차량이 방문해 제품을 수거한다. 이렇게 회수된 폐전자제품은 재활용 처리 업체로 인계돼 친환경적으로 처리되거나 재활용된다.

GS리테일이 예상하는 폐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량은 연간 약 86만 5700㎏에 이를 것으로 보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산출하면 약 204만 1967㎏ CO2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다. 이는 소나무 약 1만 46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GS리테일은 ‘Green Life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도 유통업계 최초로 폐기되는 전자제품에 대한 회수 및 재활용 구조를 마련했다. 지난해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와 협업해 GS25 영업 종료점의 잔여 상품을 기부하거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행복한나눔’에 흠집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기부하는 등 GS리테일은 상품부터 집기까지 매장 내 모든 것에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상무)은 “GS리테일이 가진 많은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에서 다양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지역 사회와 환경에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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