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

신라 문무왕 때 축성된 것으로 알려진 남한산성이 고구려 때 축성됐다는 증거들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역사유적연구원 이재준 고문은 남한산성이 고구려의 축성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남한산성 성벽에 모든 축조방식이 고구려의 전형적인 그런 소위 옥수수알처럼 이렇게 만든 돌을 다듬어서 들여쌓기로 쌓은 이런 것들이 고구려성의 특징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바로 만주 지역에 있는 많은 고구려성 평양에 있는 고구려성 그리고 임진강 내지는 남한강 일대 혹은 한강 일대에 있는 많은 고구려성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2008년 발굴된 명문와편도 고구려 성임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고문은 발굴된 명문와편에 고구려 유적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글자를 당시 조사단이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토지주택공사에서 발굴한 그 자료에 명문와가 나왔습니다. ‘마산정자와초’ 라는게 나오는데 그것이 토지공사에서 박물관에서 해석한 건데 저는 그렇게 안 보고 ‘마산호자와초’로 해석했습니다. 호자는 마산 지역을 다스렸던 벼슬아치를 얘기합니다. 그건 바로 고구려를 지칭한 겁니다. 고구려 군대들이 내려와서 여기를 점령해서 기와를 구웠다라는 그런 해석을 전 내렸습니다.”

또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와편의 문양이 평양 등에서 발견된 고구려 와편의 문양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뜻밖의 이 성안에서 나온 와편이 그 고구려 만주 평양성 일대에서 나온 그런 와편과 거의 일치하는 적색와편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격자문 정격자문이라고 해서 가로세로 문양인데 전형적인 그런 와편이 많이 나왔고…”

남한산성은 조선 인조 때 청나라 군에 항복한  슬픈 역사가 담긴 유적으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이번 발견으로 남한산성이 고구려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물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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