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오클라호마주 임마누엘침례교회의 짐 스텐드릿지 원로목사의 설교 영상. 짐 목사가 강단에서 내려와 설교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남부의 한 교회 목사가 예배시간에 조는 교인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오클라호마주 임마누엘침례교회의 짐 스텐드릿지 원로목사의 설교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8일 기준 약 50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서 짐 목사는 예배 시간에 조는 교인에게 “어이! 어이! 내가 어떤 사람인데 설교 중에 잠을 자다니 어이가 없네!”라며 강단을 내려갔다. 이어 “넌 우리 교회에서 가장 불쌍한 인간이야. 15센트(한화 약 150원)짜리도 안 돼. 내가 그런 너를 결혼시켜줄 것 같아?”라고 화를 냈다.

짐 목사는 이 발언을 한 후 남성에게 설교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교회를 포기해도 된다고 말했고, 이 남성은 교회를 떠났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짐 목사의 막말에 비난을 쏟아냈고, 목사를 옹호하는 네티즌과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막말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목사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지난 4월 16일 서울동부지법은 위탁판결 중 교인에게 “야 이 XX야, 여기 재판하는 데야, 이 XXX야, 똑바로 해 XX야”라는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61) 목사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김 씨는 사회적으로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목사”라며 “교회 내 사법권이 행사되는 현장에서 재판 받는 사람에게 욕을 한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 수원지검은 자신의 트위터상에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긴 혐의로 나꼼수의 김용민(37)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목사 아들임을 강조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읽은 후 남성의 성기를 빗댄 욕설이 담긴 댓글을 단 혐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는 “이 성도가 내 성도 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빤스 내려라, 한 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는 “불교가 들어간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가 없다. 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 스님들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예수 믿어라”라고 말해 종교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을 역임한 길자연 목사도 “현재 젊은 여자들이 이슬람 사람들과 결혼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처가 아닌 첩으로 둔갑될 수도 있다”고 이슬람 비하발언을 내뱉어 눈총을 받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