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의 희망이요 변화의 힘 담겨 있다”

▲ 통일교 문형진 목사.
초종교포럼(회장 나용화)이 창립 4주년을 맞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회장 문형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는 서강대 재단이사장인 박홍 신부,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송영대 전 통일부 차관, 조계종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초대됐다.

이날 문형진 목사는 어렸을 때 경험했던 영성 체험과 세계평화에 대한 비전 그리고 초종교적인 신앙심을 이야기식으로 설명해 나갔다.

하버드에서 비종교학(천주교, 불교 중심)을 공부한 문 목사는 티베트에서 스님과 1년 반 동안 살면서 초종교적인 신앙을 체험하는 등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간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문 목사는 “목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제가 한국의 본부교회를 맡다 보니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어려움도 많이 느꼈다”며 “무슨 일이든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도를 통해 깨달았다. 그 때서야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안한 현대사회 속에서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깨우치는 데 종교의 역할이 크다. 종교는 사람의 이기적인 삶을 이타적인 삶으로 변화하는 힘이 있다”며 “여러 나라 사회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종교는 인류의 문제가 아닌 희망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종교만이 인간의 모든 삶을 초월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평화와 전체를 위한 사랑을 품고 참사랑을 주고 받는다면 천국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희망을 밝혔다.

문 목사는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7남으로 하버드대학(철학과)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7년 가정연합 마포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문 목사는 현재 본부교회 당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기독교장로회장 장규익 목사, 박노희 한국종교협의회장, 김철회 태고종 전국신도회장, 이성근 전 배재대 총장, 김광태 한국불교법화종 종정, 예장총회장 김광명 목사 등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에 의해 2005년 7월 14일 7대 종단 주요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한 초종교포럼은 평화이상과 종교 간 공생을 사회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