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HWPL과 유엔 연재순서
① 고위인사와 대담
② 70차 유엔 총회 ‘유엔 평화회의’
③ 강제개종 금지 촉구행사
④ ‘평화와 발전을 위한 문화 간 소통’ 행사
“강제개종, 어떠한 이유든 정당화될 수 없어”
‘가정사’ 이유로 외면당한 강제개종 문제 지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폭력을 이용해 개종을 조장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바라티센터 니킬 트리베디 사제
2018년 5월 30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UN본부 콘퍼런스룸에선 ‘강제개종 금지법 촉구행사’가 열렸다. 이는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강제개종의 실태를 고발하고 금지 목소리를 내는 행사였다.
한국은 헌법 제20조 1항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납치·감금하고 종교를 바꾸게 하는 ‘강제개종’이 버젓이 자행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 12월 29일 전남 화순군 모 펜션에 다시 감금돼 개종을 거부하다 폭행 등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2018년 1월 9일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고(故) 구지인씨의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에서 납치·감금을 동반한 강제개종 사건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계속됐다. 지난해 11월, 충주에 사는 A씨는 지인 B씨에게 가족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한 후 6일간 연락이 두절됐다. 이를 이상히 여긴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전라도 모 펜션에 감금돼있던 A씨를 극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
남양주에 사는 P양은 지난해 12월 4일 밤 가족에 의해 광주의 한 주택으로 끌려가 17일 동안 강제개종 프로그램을 받다 친오빠의 도움을 받고 극적으로 탈출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개종을 강요하는 행위가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에 충격이 가시질 않아요.” P양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했다.
강제개종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다. 한국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지정한 종단 혹은 단체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며 ‘이단 상담사’라 불리는 목사가 해당 교인의 가족, 친척 등을 동원해 불법적 수단으로 납치·감금, 기독교로 개종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강제개종은 한국에서 ‘가정사’ ‘종교문제’ 등의 이유로 외면당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UN본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강제개종 금지법’ 촉구행사에서는 각국 종교인들이 한목소리로 강제개종 금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만희 HWPL 대표는 종교로 인해 일어나는 인권유린의 현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세상의 빛이 돼야 할 종교의 그릇된 행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강제개종이란 없어져야 한다”며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서 우리 종교가 하나가 되자. 경서가 하나가 되기 전에는 하나가 되지 않는다. 자기 경서를 갖고 종교연합사무실에 나와서 경서 중에 믿을만한 증거가 있는 것을 기준으로 경서가 하나 될 때 종교는 하나가 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에 이날 참석자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오히려 평화의 사자를 통해 자신의 사명을 깨달은 종교인들이 평화협약서에 서명했다. 참석자들은 “YES, 평화” “NO, 강제개종” “We are one”을 구호로 외치며 마음을 모았다.
한편 2018년 6월 2일, 이 대표는 미국 워싱턴 D.C.에 자리한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종교연합사무실: 세계평화발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위해 종교가 어떻게 하나가 돼야 하는지 화두를 던졌다.
종교지도자들은 강제개종을 목적으로 감금당한 채 학대를 받다 사망에 이른 ‘구지인 사건’에 대해 규탄 메시지를 냈다.
버지니아 시크교 재단 직원인 란디히얼 차트왈은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장로교 교리로 강제로 개종시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납치하고 거짓말로 속인 (한국 종교)단체가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이슬람센터 정보통신부 라미즈 아비드 부장도 “무슬림이든 아니든 강제개종을 행하는 조직은 그러한 행위가 실제로 신앙 안에서 정당한지 해당 경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유엔<2>] 이만희 HWPL 대표 ‘평화해법’에 손 맞잡고 화답한 전세계 리더들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유엔<1>] 유엔본부에서도 평화의 노래가… HWPL이 만든 진풍경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4>] “평화를 배우고 느낀다”… 필리핀 ‘HWPL 평화도서관’ 개관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3>] 필리핀 민다나오 시립박물관에 ‘HWPL 특별 전시관’ 개관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2>] 필리핀 현지 학교 최초 캠퍼스 내 ‘HWPL 평화 기념비’ 세워져
-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1>] 필리핀 최대 무장 단체 주둔지에도 ‘HWPL 평화 기념비’ 세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