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자유민주당(기민당)이 2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 주요 패널로 참석한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왼쪽), 김충립 대표(가운데), 김웅진 협성대 교수(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독자유민주당, 총선 겨냥 정강 발표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후보자 등록에 실패한 기독자유민주당(기민당, 대표 김충립)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강 발표에서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민당은 지난 2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정강 발표에 나선 전광훈 목사는 “기민당의 제1의 목표는 종북좌파 세력 척결”이라고 강하게 외쳤다.

그는 “현재 모 정당이 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그냥 ‘민주주의’라고 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북한 인민민주주의를 표방해 ‘자유’ 대신 ‘인민’이라는 말을 포함시키려는 속셈”이라며 “국민들은 이것을 모르고 속고 있다. 이들은 엄연한 종북좌파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기민당은 특히 법률 분야에 있어 기독교정신에 위배되는 스쿠크법, 동성연애법, 자연보호법 등 각종 법안을 저지할 것을 밝혔다. 전 목사는 “기독교 교리와 상반되는 이슬람교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스쿠크법 제정 및 동성연애법 그리고 정교분리원칙에 위배되는 자연공원법 등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민당은 또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치 리더십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하며 종교 간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활동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침에 대해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한 개신교 목사의 질문에 전 목사는 “우리는 신앙적 대결 구도로 가지 않는다. 종교를 떠나 정치적으로 모든 종단이 국가를 위해 어떻게 헌신하고 봉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기독교 신앙의 가치도 모든 종교를 감싸고 포용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토론회에 앞서 김충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기독교가 현실을 떠나서는 살 가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정교분리원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며 설득력이 없다”며 정당 활동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제52조에 의거, 김 대표의 후보 등록을 무효화했다. 이유는 선관위가 요구한 후보자 정보공개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민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책을 수립했지만 국민과 기독교의 전체적인 지지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향후 정당의 입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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