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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극도로 악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6명은 펠로시 하원의장 지지에 나섰다.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의 첫 곡물 수출선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미국 상무부가 외국 항공사에서 제작된 비행기 최초로 러시아 항공사 에어버스 항공기 25대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한다. 주요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재확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통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1017만 8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천지일보는 3일 국제 주요뉴스를 모아봤다.

◆“극도로 악랄” “파렴치한 내정간섭”… 中·北, 대만방문 펠로시에 비난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일(현지시간) 심야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긴급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행위의) 성질이 극도로 악랄하고 후과는 극히 엄중하다”며 “중국 측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비판에 가세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중국 입장을 지지했다. 

◆美 공화당도 펠로시 대만방문 지지… 의원 26명 성명

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6명이 성명을 내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의원은 성명에서 “우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 의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백악관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100% 일치한다”고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힘을 실었다. 

◆우크라 흑해 곡물수출선, 출항 하루만에 이스탄불 도착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튀르키예 국방부가 밝혔다. 

전날 오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 6천톤을 싣고 출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조니호는 이날 밤 9시께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 주변에 정박했다.

이스탄불에서는 3일 오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로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에 의해 선박 검사를 받게 된다.

◆美, 러 항공사 항공기 25대 추가 수출 제재

미국 상무부가 러시아에서 운항 중인 150대의 보잉 비행기를 수출 제재 목록에 올린 데 이어 외국 항공사에서 제작된 비행기 최초로 이들 에어버스 항공기 25대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랄 항공, S7 항공, 레드 윙스 등 항공사 소속인 이들 항공기가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이들 항공기에 대한 중간 급유 및 부품 판매 및 수리·보상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G7,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재확인

CNN 등에 따르면 주요7개국(G7) 외무장관들이 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 제품 가격이 협력국들과 합의된 가격 이하에 매입된 게 아니라면 운송서비스를 금지하는 방안 등의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G7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 조처를 시행하는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우크라 피란민 1천만명 넘어”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에 따르면 개전일인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1일(현지시간) 1017만 8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측은 이번 사태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스페인, 에너지난에 냉난방·소등 통제

스페인 정부가 에너지 대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마련했다. 테레사 리베라 친환경전환부 장관은 마드리드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실내 냉난방 제한 등을 담은 조치를 발표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직장, 호텔, 기차역, 공항 등에서 실내 온도를 여름철에는 27도보다 낮게, 겨울철에는 19도보다 높게 설정하지 않아야 한다. 또 자동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상점과 사업장에서는 문을 닫아야 하고, 오후 10시가 넘으면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과 상점 유리창, 기념물 조명을 끄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1주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 11월 1일까지 유지된다.

◆아르헨, 결국 경제장관 교체키로… 분위기 역전되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공식 달러 환율은 290페소로 마감해, 지난달 28일 시가 대비 11% 떨어졌고, 국가위험도도 2900대에서 2400대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사 하원의장을 경제부와 생산개발부, 농림축산수산부가 통합되는 새로운 ‘슈퍼경제부’ 총괄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실비나 바타키스 신임 경제장관이 취임한 지 불과 24일 만에 경제수장이 바뀌게 된 것이다.

◆“미국 6월 구인건수 감소폭, 집계 이후 최대”… 9개월만에 최저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건으로 전월보다 60만 5천건(5.4%)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6월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20여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 재확진’ 바이든, 기침 등 증상 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가 2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대통령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약한 기침이 재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날 CNN이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열이 없으며 맥박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도 정상 수치라고 오코너 주치의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재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美뉴욕 하수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 “감염자 더 있을 수도”

지난달 9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 하수에서 올해 6월 조사 결과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성명에서 “하수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내보내는 지역 주민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대선 여론조사 2위 현 브라질 대통령 “대선에서 지면 감옥행”

올 10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여론 조사에서 몇 달째 15% 포인트 내외의 차이로 룰라 전 대통령에게 뒤지며 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에서 질 경우 자신을 감옥에 보내기 위한 여러 조사의 표적이 될 것이 확실하며, 자신의 아들들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반복하여 말해 왔다고 ‘브폴랴 지 상파울루’가 지난 1일(현지시간) 네 명의 서로 다른 정부 인사들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임기 이후 580일간 감옥 생활을 했으며,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역시 약 10일씩 두 차례에 걸쳐 감옥에 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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