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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도네츠크주(州) 최전선 바흐무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미국 뉴욕주 호클 주지사가 29일(현지시간) 오는 8월 28일까지 원숭이두창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 사흘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30일(현지시간)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미국 켄터키주 동부에서 발생한 홍수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천지일보는 31일 국제 주요뉴스를 모아봤다.

◆샌프란시스코 이어 뉴욕도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

미국 뉴욕주 호클 주지사가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8월 28일까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지사령을 내놓았다고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호클 주지사는 29일까지의 뉴욕 내 감염 사례는 1383건이라고 밝혔다. 

◆우크라, 도네츠크주 주민에 강제 대피령 발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공세를 퍼붓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네츠크 지역을 떠날수록 러시아군이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할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며 대피를 촉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떠나기를 거부하지만 대피는 이뤄져야 한다”며 “기회가 있다면 돈바스 전투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 떠나라고 이야기하라.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고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피하는 주민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완치 사흘만에 코로나 재확진… “증상은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 사흘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서 발견되는 재발(rebound) 사례”라고 설명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무증상 상태이며, 상태는 굉장히 좋다”며 “이번 경우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면밀한 관찰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격리에는 돌입할 예정이다.

◆러 가스프롬 라트비아 가스 공급 중단… “루블화 결제 거부”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30일(현지시간)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오늘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라트비아는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트비아의 에너지 회사가 러시아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작년 기준 라트비아의 전체 가스 수입량의 약 90%는 러시아산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유럽에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美켄터키주 홍수로 사망자 25명… 점차 늘어

미국 켄터키주 동부에서 발생한 홍수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강수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현재까지 모두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오전 기준 켄터키 일대 1만 8천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일본 또 분화 조짐… 구에라부섬 경계 레벨2로 격상

31일 오전 6시 40분 일본 가고시마현의 구에라부 쿠치노에라부지마의 분화 경계 레발이 레벨1에서 레벨2로 격상됐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에라부섬은 산체를 진원으로 하는 화산성 지진이 어제(30일)부터 증가하는 등 화산 활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 산불 잇따라 발생… 몬태나주 주민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 이어 서부 등지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강풍과 높은 기온 등으로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캘리포니아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해 72.5㎢를 태우고 인근 오리건주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몬태나주에서 발생한 산불 규모는 16㎢에 달해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플랫헤드호 마을 인근까지 확대됐다. 몬태나주 남쪽으로 321㎞ 떨어진 아이다호주 주민들에게도 새먼-챌리스 국립 숲에서 발생한 불이 174.8㎢를 태우면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몬태나주 서부에서는 산불로 주민들과 가축들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진압하는 데 거의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자 22만명 초과… 역대 두 번째

일본 NNN 집계에 따르면 30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2만 230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확진됐다고 일텔레뉴스가 보도했다. 토요일로서는 과거 최다로, 일일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20만명을 웃도는 등 일본 내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키나와현에서는 5762명, 히로시마현에서 3270명, 도치기현에서 2881명, 후쿠이현에서 1659명 등이 확진되며 6개의 현에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반군부인사 처형’ 미얀마서 일본인 남성 구속

미얀마에서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일본 남성이 현지 경찰에 구속됐다.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구속된 남성은 20대 일본인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현재 미얀마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엘텔레뉴스 등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반군부 시위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미얀마인 남녀 2명과 함께 구속됐다. 

경찰은 일본 대사관에 “데모를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속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촬영장에 무장 괴한 들이닥쳐 모델 8명 성폭행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 야외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여성 모델 8명을 집단 성폭행했다고 현지 매체와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성 촬영 스태프들도 개인 소지품을 빼앗기고 옷도 벗겨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즉각 대응에 나서라고 경찰에 지시했으며, 경찰은 한나절 만에 용의자 3명을 인근에서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용의자 총 83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일본, 10년 만에 평균 수명 감소… 코로나 영향

일본의 평균 수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수명이 마지막으로 감소한 것은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강타해 쓰나미로 2만명가량이 사망한 2011년이었다. 

일본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1년 7월 29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7.57세, 남성은 81.47세였다. 두 수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전년도보다 0.14년, 남성은 0.09년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는 수명 수치를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6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466건)보다 4.8배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이 때문에 여성의 기대수명은 전년도보다 0.07년 단축된 반면 남성은 0.1년 단축됐다고 봤다. 지난해 일본의 남녀 기대수명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대 수명 연장이 멈춘 것은 아니다”며 “큰 추세가 뒤집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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