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대령·108명 병사 명복 빌어
“전몰용사 한없는 감사·존경 마음”
“소중한 목숨을 바친 희생에 감사”

image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립무용단이 8일 삼룡동 마틴공원에서 열린 천안7.8전투 전몰 미군용사 추모식에서 살풀이 춤을 공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0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한국전쟁 당시 천안에서 산화한 전몰미군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천안7.8전투 전몰 미군용사 추모식이 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마틴공원에서 개최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지회장 장규용)가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해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이정문 국회의원, 시도의원, 김대훈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송토영 천안교육지원청장, 기관단체장,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규용 한국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러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mage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8일 삼룡동 마틴공원에서 열린 천안7.8전투 전몰 미군용사 추모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08ⓒ천지일보 2022.07.08

박상돈 천안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미 육군 마틴 대령과 108명 병사의 명복을 빌며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그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이룩한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대에 물려 줄 수 있도록 보훈정책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천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은 “먼 타국에 오셔서 민주와 평화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미 육군 24사단 34연대 장병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하고 영면하신 미군 전몰용사들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추모편지를 낭독한 윤지원 학생은 “추모편지를 쓰면서 마틴 대령님과 108명의 병사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였다면 진짜 무서웠을 것 같은데 큰 용기를 내신 것이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바친 분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와 자유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천안삼거리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지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image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삼거리초등학교 윤지원 학생이 8일 오전 삼룡동 마틴공원에서 열린 천안7.8전투 전몰 미군용사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08

한편 한국자유총연맹 천안시지회가 매년 개최하는 추모식은 지난 1980년부터 한국전쟁 당시 천안지구전투에서 산화한 미 제24사단 제34연대 장병들의 추모행사로 시작됐다. 

1990년에는 주한미군 사령부와 UN한국참전국협회와 합동행사로 개최되다가 2000년 천안시가 추모공원 사용 승인과 추모비 건립 추진, 2008년 추모탑을 이전 재건립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