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4일부터 한 달 동안 익명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채용 광고와 다른 근로계약을 맺는 기업을 적발한다. 정부는 신고된 기업을 철저하게 조사해 구직자들이 근로계약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번 신고 기간을 익명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불리하게 변경된 조건을 수용해 일하는 취업자의 경우 해고 우려로 실명을 내걸고 신고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노동부가 그간 채용절차법 정기 지도점검을 통해 채용광고와 근로계약이 다른 사례들을 적발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채용광고가 구직자들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입사지원서에 혼인이나 가족 정보를 묻거나, 실제 근무 요일이 공고와 다르거나 하는 등의 불법 채용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2023년 하반기 중 워크넷 구인공고, 건설현장, 청년 다수고용 사업장 등 627개소를 점검한 결과 151개의 사업장에서 총 281건의 위법·부당한 채용 사례를 적발해 과태료와 시정권고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281건 중 과태료 처분은 17건, 시정명령은 21건, 개선권고는 243건이었다. 주된 위반 사례는 ▲입사지원서에 혼인 여부 및 가족 학력 직업 정보 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정순신(57) 변호사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경찰이 판단했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대문경찰서는 정 변호사의 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 17일 불송치(각하) 결정했다.정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 최종 후보로 추천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채용절차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같은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
[핵심요약]◆건설업의 현주소와 정부는우리나라 건설업은 2021년 기준 410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사망자는 330여명이 넘으면 매일 한 사람의 노동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연초부터 건설현장의 불법관행을 뿌리 뽑겠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지만, 교섭과 관련된 부분에는 뚜렷한 행보가 없는 상황이다. ◆초기업 교섭과 적정임금제란건설업계에서 만연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사 차원에서 하는 조치가 한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조는 건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습니다. 수습 3개월간은 계약직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수습이 끝나면 정규직으로 다시 작성한다고 해서 동의했는데, 그 기간이 끝나자 해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정규직으로 입사한 거라 내일채움공제를 가입하려고 했거든요.#2. 학원 강사 채용공고에 최소 연봉이 기재돼 있었지만 부족한 경력을 이유로 그보다 낮게 책정됐습니다. 게다가 공고에 출퇴근 시간이 적혀 있었으나 출근한 이후 밤 11시 이전에 퇴근해본 적이 없고요. 원장은 주말에도 집에서 일할 분량을 줍니다. 심지어 계
[천지일보=이솜 기자]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직을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를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7일 “정 변호사가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 가운데 본인을 비롯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는 질문에 허위로 답했다”며 허위공문서 작성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이 단체는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추천권자로서 논란이 있는 후보자를 단수 추천해 결과적으로 경찰 조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채용절차법
[천지일보 경기=최유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공무직원 업무 담당자들의 노무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17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업무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마련했으며 교육지원청 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연수 내용은 교육공무직원 정책과 제도, 정기인사(전보‧교류) 주요 내용, 채용 공정화, 현장 지원 방안이다. 도 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정원관리, 인력관리 운영심의회, 근로계약, 복무, 노동관계 법령 등을 안내한다. 교육지원청에서 교육공무직원 채용 시 절차‧공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이달로 4년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불합리한 지시에도 ‘까라면 까’야 하는 한국형 갑질인 일명 ‘K-갑질’이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그로 인해 직장 내 경직되고 엄격한 위계질서 속에서 각종 부작용과 폐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직장 내 괴롭힘 설문조사 결과와 다양한 판례·사례들을 소개하고 각 분야에서 놓치거나 마련하지 못한 부분을 점검해본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고 회식
채용공고는 ‘정규직’ 실제는 ‘계약직’“근로계약서 작성 때 계약직으로 번복”“연봉도 실적 달성해야 주겠다 말 바꿔”[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청년 가짜 무상 지원’ 논란에 휩싸인 제네시스BBQ가 이번에는 ‘거짓 구인광고’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7월경 이직을 고민하던 A씨는 한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BBQ의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정했다. 이후 서류와 면접에서 모두 합격한 A씨는 인적성 검사를 마친 후 9월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치킨대학에서 2주간 연수를 받았고 연수 후 정식 채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당시 A씨
“‘정규직’ 채용광고보고 지원입사하니 ‘계약직’으로 변경”면접서 성차별 문제도 ‘심각’[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 A병원의 2020년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정규직에 채용된 간호사 B씨는 입사 첫날 인사과 직원이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고 설득해 계약직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하지만 이후 병원에선 첫 발령부터 따돌림, 비하, 지속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 그는 원하는 병동으로 변경해 출근했으나 거기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내 갑질로 인해 병가를 내고 지내던 중 병원 측으로부터 평정진행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보류한다는 통보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채용절차 위반한 광주시교육청 무능 행정” 질타[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학생들에게는 취업 역량 강화 교육으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관련 취업교육을 실시하면서 광주시교육청은 반대로 법을 위반하면서 직원을 채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무창 광주시의원이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채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개인 정보 요구로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위반으로 39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광주시교육청의 무능한 행정”을 질타했다.정 의원은 “채용 과정에서 직무와
채용절차법 개정 시행에도절반은 개인정보 요구 여전[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기업 공채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정 채용절차법 시행에 따라 기존 입사지원서를 정비한 기업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17일 인크루트가 상장 기업 699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귀사는 채용절차법 개정에 따라 입사지원서 등을 정비하셨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정비를 마쳤다’는 기업은 49.8%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들은 ‘정비 중(29.4%)’이거나 ‘정비 예정(19.4%)’이라고 했다.채용절차법에 따른 정비를 마쳤다는 기업은 규모별로 대기업(종업원
채용 부정청탁·압력 금지[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오는 17일부터 기업 채용과 관련해 직무 수행과 상관없는 정보(구직자의 용모·키·체중·출신지역 등)를 요구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16일 고용노동부는 채용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거나 직무 수행과 관계없는 신체적 조건 등 개인 정보를 수집·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 채용절차법(블라인드채용법)’이 내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직무 수행과 상관없는 구직자 본인과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등의 개인 정보를 채용 심사 자료에 기재하도록 하는 등의 제출을 요구하면 500만원 이하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를 주재,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잇따른 외교 일정으로 지난달에는 국무회의를 한 번도 주재하지 못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남북미 3자 회동 관련 북미 대화 진전을 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26건, 일반안건 2건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정부는 부당한 채용 청탁·압력·강요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용노동부가(고용부)가 구직자의 채용서류를 반환하거나 파기할 수 있도록 기업의 채용 절차를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인권위는 지난해 6월 고용부 장관에게 채용서류의 보관·반환·파기 제도의 실효성 있는 시행을 위해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과 ‘채용절차법 업무 매뉴얼’ 개정, 공공부문에서 채용서류 반환 제도 준수 대책 마련 등을 권고했으나, 고용부는 채용절차법 및 시행령, 업무 매뉴얼의 개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구직자 77.6% “면접에서 불쾌감 느낀 적 있다” 이력서에 사진·출신·부모재산 빼는 채용법 발의[천지일보=이혜림 기자] #. 취업준비생 송정민(28, 남)씨는 면접을 보러 다니다가 매번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한 중소기업에 지원했는데 면접관이 제일 먼저 “여자친구는 있느냐?” “아버지는 뭐 하시나?” 등 업무와 관련 없는 개인 정보를 질문했기 때문이다. 송씨는 “기분은 상했지만 어이없는 질문에 대답할 수밖에 없어 비참했다”고 한탄했다. 면접에서 직무 수행상 필요하지 않은 질문으로 가뜩이나 힘든 취업으로 지쳐있는 취준생들의 부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