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서오릉의 ‘홍릉’은 제21대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단릉이다. 원래 영조는 정성왕후의 옆자리에 묻히고자 허우제(무덤의 옆자리를 비워두는 방식)로 했으나 결국은 정순왕후와 함께 원릉에 묻혔다. 영조와 정성왕후는 왕과 왕비의 부부로서 33년이라는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정성왕후는 영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한몫했으나 자식이 없었다. 영조는 노론과 소론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탕평책을 펼쳤고 백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나라를 편하게 다스렸다. 정성왕후는 정비임에도 영조의 총애를 받지 못했으나 어질고 너그러워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강원 정선군이 가리왕산이 겨울왕국으로 변신했다고 20일 밝혔다.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내린 첫 눈으로 가리왕산 정상을 중심으로 붉은 단풍을 뽐내던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피어나며 가리왕산 전체가 겨울왕국으로 변했다.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은빛 장관에 탄성을 쏟아냈다.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해발 1381m 가리왕산 정상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가리왕산의 경관을 감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사망자는 권역별로 보면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한 사람은 사고 초기에 숨진 1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시내버스와 함께 10대 이상의 차량이 지하차도에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다만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 피해의 경우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행정안전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 7명, 실종 3명, 부상 7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집계(이날 오전 6시 기준)보다 사망 5명, 실종 1명, 부상 1명씩 늘어난 것이다. 이번 집계에선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다.전날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강한 비가 밤새 이어지면서 1명이 추가로 다치고 일시대피 인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31건, 사유시설 71건이 피해를 입었고 전국 도로 97곳도 통제됐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 등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집계(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가 1명 늘어난 것이다.전날 오후 10시 5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대 400㎜가 넘는 강한 비가 전국적으로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일가친척이 토사에 매몰돼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1명은 사흘 넘게 실종돼 발견되지 않고 있다. 11개 시·도 327명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주택 22채와 차량 63대가 물에 잠기고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여의도 면적의 29배에 이르는 농작물도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이러한 가운데 주말 내내 ‘물폭탄’이 예보된 만큼 응급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신라 대찰 황룡사는 아쉽게도 고려 고종 시기 몽고 침입 때 불타 소실됐다. 사학자들은 이 사찰이 동양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이 사찰에는 신라 삼보(三寶) 중의 하나였던 금동 불상(장육상)과 목조9층탑이 있었는데 연기와 함께 사라진 것이다.황룡사 터에는 당시 초석과 불상을 안치했던 깨진 석조물이 남아있다. 경주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만약 이 사찰이 지금 그대로 있었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 당국이 황룡사 탑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하다.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근대 한국사상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이 책은 최근 우리 고유의 문명관이자 자생적인 변혁사상으로 재소환되고 있는 ‘개벽’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상사의 큰 줄기를 파악한 책이다. 그간 서구 담론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근대전환기 개벽사상을 소개하는 한편, 수운 최제우, 만해 한용운, 도산 안창호 등 널리 알려진 근현대 주요 사상가들을 개벽파의 시각에서 탐구했다.‘근현대 한국사상’이라고 칭할 만큼 연구 작업이 많지 않은 설정에서 11명의 연구자들이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근대사사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화성행궁(華城行宮) 행차(行次)는 정조(正祖)를 중심으로 공식적인 수행원(隨行員)만 1700명이었으며 군사들까지 합하면 총 6000명에 이르는 인원이 도성을 떠나 수원으로 간 것인데, 그러한 거대한 장관의 모습은 반차도(班次圖)를 통하여 상상할 수 있다.한편 화성행궁에서 6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거행됐는데 정조가 낙남헌(洛南軒)에서 문무과 별시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봉수당(奉壽堂)에서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의 회갑연(回甲宴)이 열렸으며, 더불어 과거시험(科擧試驗)이 실시됐던 낙남헌애서 노인들을 위한 양로연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조(正祖)의 50년에 걸친 생애에 있어서 부친 시도세자(思悼世子)와 관련된 문제는 정조가 왕위를 계승한 이후 심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사도세자의 묘소(墓所)가 화성(華城)으로 이장(移葬)된 경위를 소개한다.거슬러 올라가서 임오화변(壬午禍變)으로 목숨을 잃은 사도세쟈의 묘소는 본래 양주 배봉산 묘역에 안장되어 영우원(永祐園)이라 하고 묘호(廟號)를 수은묘(垂恩墓)라 했다. 이와 관련해 1764(영조 40)년 봄에 북부 순화방에 건축했다가 여름에 동부 숭교방으로 옮기고 수은묘라 하던 것을 정조 즉위년 4월에 개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조(正祖)는 영조(英祖)의 탕평책(蕩平策)을 계승했으며 당쟁은 사색당파(四色黨派)에서 시파(時派)와 벽파(辟派)의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와 관련해 영조 대에 외척 중심의 노론은 끝까지 당론을 고수하며 벽파로 남았으며, 정조에 찬성하였던 남인과 소론 그리고 일부 노론이 시파를 형성했다.여기서 정조가 중용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남인 계열의 채제공(蔡濟恭)을 비롯해 정약용(丁若鏞), 이가환(李家煥) 등과 북학파(北學派)의 박제가(朴齊家), 유득공(柳得恭), 이덕무(李德懋) 등 이었다.이와 같이 정조가 남인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사도세자(思悼世子)가 영조(英祖)의 자결 명령(自決命令)을 따르지 않자 그를 폐위(廢位)하여 서인으로 강등시킨 이후 뒤주 속에 가두어 죽게 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그러나 영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고 세자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뜻으로 ‘사도’라는 시호(諡號)를 내렸다.한편 임오화변(壬午禍變) 사건으로 인해 조정(朝廷)은 그의 죽음을 지지한 벽파(辟派)와 반대로 그의 죽음을 반대한 시파(時派)로 분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 영조는 당시 붕당(朋黨)의 근거지(根據地)
상황 발생 시 실시간 문자 발송[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지난 2일 발령된 호우경보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집중호우 피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호우경보가 발령된 관인면에는 지난 1일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338㎜, 영북면 281㎜ 등 포천시 전역에 평균 271㎜의 폭우가 쏟아졌다.3일 기준 피해접수현황은 옹벽파손, 나무전복 등 총 107건으로, 이중 79건을 조치 완료했다.시는 관내 산사태 발생 지역은 없으며, 산사태취약지역 138개소와 산지전용허가지 중 규모가 큰 허가지·주요도로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개화파/척사파로 구분해온 한국 근대사상에 ‘개벽파’라고 하는 제 3의 길과 사상과 운동이 있었음을 주목한다.근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기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를 전망하는 두 젊은 ‘새벽세대’사상가는 개벽가의 사상이 근대 100년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낸 21세기 한국의 첫 번째 사상이며,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한 사상독립 선언임을 설파한다.개벽파의 사상은 동서고금의 대합장을 위해, 자유 너무 자연을, 민주주의 너무 삼경 주의를, 공화정 너머 하늘정(天政)을 전망한다. 이로써 오늘 지구촌 인류
[천지일보 진도=전대웅 기자] 진도군 고군면 연동마을의 삼별초군의 후손들이 삼별초 진도 상륙 기념제와 축하공연을 오는 21일 개최한다.삼별초군이 대몽구국 항쟁을 펼치고자 진도군 벽파 꽃자리항(연등)에 상륙해 용장성에 입성한지 479년이 되는 날 후손들이 대몽구국항쟁 정신 선양과 마을의 역사성을 고취하고자 삼별초가 상륙한 연동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이날 행사는 삼별초 약사, 축시, 내빈 축사의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 주민 12명이 늦은 밤 마을회관에서 배운 삼별초 북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지일보 진도=전대웅 기자] 진도군이 2020년 농어촌 마을하수도정비 신규사업에 2개 지구가 선정돼 국비 48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벌포지구 농어촌 마을하수도정비사업과 갈두지구 농어촌 마을하수도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 68억을 투입,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벌포지구는 고군면 벌포, 모사리 일원에 사업비 34억원을 투입, 하수처리장(70㎥/일)과 관로 4.8㎞를 개설한다.또 갈두지구는 지산면 갈두, 상·하보전리에 사업비 34억원으로 하수처리장(70㎥/일)과 관로 4.5㎞를 설치한다.군은 계속사업으로 진도읍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이순신장군이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과 싸워 이겼다는 것은 세계해전사에 유례없는 쾌거였다.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하늘이 도왔다’고 적었다. 이런 승리였기에 승전 요인으로 ‘철쇄설’이 등장한다. 명량해협의 가장 좁은 양편에 철쇄를 걸어 일본전선 수백 척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는 그럴듯한 이야기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철쇄설’은 사실이 아니다. 그 근거를 살펴보자. 첫째, 명량해전 당시나 직후의 역사적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즉 ‘난중일기’나 ‘선조실록’에 관련 기록이 없다. 둘째, 철쇄설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2014년 7월에 상영한 영화 ‘명량 : 회오리 바다’는 1760만명이 본 역대 최고의 흥행이었다. 그런데 ‘명량’은 사실과 허구가 혼재된 팩션(팩트+픽션)이다. 더구나 ‘명량’은 배설(1551∼1599) 집안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배설은 명량해전 직전에 이순신 암살을 기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도망치다가 안위가 쏜 화살에 숨진 인물로 묘사됐다.하지만 이는 거짓이다. 경상우수사 배설은 1597년 7월 16일 칠천량 해전에서 판옥선 10여척을 이끌고 한산도로 가서 군량을 모두 불태우고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약용(丁若鏞)의 강력한 후원자라 할 수 있었던 정조의 갑작스런 승하(昇遐)는 사암(俟菴)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었는데 그렇다면 정조는 무슨 이유로 승하하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자세히 소개한다.거슬러 올라가서 1800년(정조 24) 5월 30일 정조는 경연(經筵)에서 중요한 하교(下敎)를 내렸는데 오회연교(五晦筵敎)라고 불리는 이 경연에서 정조는 다음과 같이 하교했다.“임오화변(壬午禍變)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사실로 인정해라. 그렇게 한다면 내 아버지 사도세자를 궁지에 몰아 넣은 세력을 처벌하지는
[천지일보 진도=전대웅 기자] 전남 진도군이 오는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주말 동안 ‘진도 시티투어 겨울 여행’을 시행한다.진도 시티 투어는 수도권 관광객의 접근성 개선과 전남 서남부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한 겨울 여행 일일 관광 상품이다.수도권 SRT, KTX 탑승객은 물론 목포시의 남악과 하당을 거쳐 목포시민도 이용 가능하다.운행코스는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 공연, 올해로 21년째 개최하는 토요민속여행, 한국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 등이다.또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