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아이가 소심하면 매사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고 늘 긴장되어 있게 마련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는 답답하기 그지없다. 과도한 걱정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다. 부모의 대응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아이가 걱정하고 있는 대상을 파악하고, 아울러서 그 정도와 언제부터 그랬는지를 알아보자. 사실 걱정의 대상은 매우 다양하다. 밤에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나지 못하면 어떡하나 또는 자다가 귀신이 나타나면 어떡하나 등의 일상생활에 대한 걱정, 날카로운 칼이나 가위에 찔리면 어떡하나
[독도시] 독도사랑 - 배무종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이 외자(外資) 유치를 위해 평양에 설치한 조선경제개발협회 관계자가 북한이 추진하는 ‘특수경제지대(경제특구)’ 개발에 “남조선 기업도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이징에서 평양의 조선경제개발협회로 직접 전화를 걸어 “조선 내 사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 업체”라고 위장해 이 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이 협회 설립 사실을 보도하면서 전화와 팩스번호, 이메일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이 통화에서 조선경제개발협회의 ‘일꾼’이라
최상현(주필) 당나라 현종과 경국지색 양귀비가 만난 것은 현종의 나이 55세, 양귀비는 22세 때였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피가 끓고 살이 타는 황홀경의 사랑을 시작했다. 정말인지는 모르지만 황제가 마음만 먹으면 다 그의 ‘것’인 3천 궁녀가 있었다지만 현종은 오로지 양귀비에게만 빠져있었다. 그렇기에 현종의 밤은 양귀비만이 독차지할 수 있었다. 양귀비를 만난 뒤부터 황제는 조회(朝會)에 늦거나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유시유종(有時有終), 천하의 모든 일이 시작이 있고 끝이 있듯이 이들의 불타는 사랑도 16년을 이어져 오다 현종이 71
올해도 어김없이 국정감사를 이용한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비판과 질의가 쏟아졌다. 국감장을 무대 삼아 국회의원들이 1년간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란한 감사가 시작된다. 5~7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준비한 자료를 설명하고 피감기관 혹은 증인에게 질의를 쏟아내는 모습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 편의 드라마다. 착실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충분한 자료를 통해 질의를 진행한 후 피감 대상으로부터 문제를 개선할 훌륭한 답변을 얻어내는 의원도 물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수박겉핥기형·자기과시형·현장학습형 등으로 일관하는 의원들도 상당하다는 점
10월은 청명 가절(淸明佳節)이다. 이 좋은 계절에 1일 국군의 날을 비롯하여 29일 저축의 날까지 합쳐 무려 14개의 기념일이 몰려 있고, 한글날 같은 정부 행사에다가 국제연합일마저 끼어 있으니 호시절을 음미할 한가한 틈이 없다. 게다가 고3수험생을 둔 가정마다 2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2014학년도 대학수능에 신경을 써야 할 테고, 대기업 입사를 바라는 20대 미취업 청년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하반기 기업고시가 10월에 치러지기 때문이다.지난 13일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 공채를 위해 치른 삼성직무
박근혜정부의 정부인사가 지체되고 있다. 하기야 인사가 만사이고, 朴정부 출범 초기에 철저하게 하지 못한 인사 검증으로 지명자들이 낙마하거나 임명 후에 자질론 시비를 빚어 한바탕 곤욕을 치렀으니 신중할 만도 하다. 현재 공석 중인 감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등 정부조직법상의 인사는 그 지위나 영향력으로 봤을 때 섣불리 할 수도 없을 테다. 또한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낙점해야 하는 공공기관 295곳 가운데 수장의 임기가 끝났거나 공석인 곳은 모두 24곳이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도 22명에 이르고 있으니 인사에 바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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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30 재보선’ 지원을 위해 경기 화성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그 지역구에 민주당 오일룡 후보의 손을 잡고 나선 것이다. 그들이 맞잡은 손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선거지원을 넘어 손 고문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렸던 지역에서의 유권자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 그리고 더 크게는 왜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는지를 생각케 하는 적극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다.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만간 각 지역조직의 핵심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
장순휘 한국호국문화선양 협회 사무총장 임진강을 통해 월북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1명이 군에 의해 사살됐다. 9월 16일 오후 2시 23분쯤 경기도 파주시 서북방 자유로 인근 임진강변에서 남모(47) 씨의 여권을 소지한 남자 1명을 경계근무 중이던 육군 00부대 초병이 사살했다고 군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이날 사건은 임진각에서 5~6㎞가량 떨어진 자유로변 민간인 출입통제 지역에서 발생했다. 숨진 남성이 낮부터 인적이 거의 없는 해당 지역을 배회하는 것이 목격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초병들이 집중 감시하던 중 통문을 열고 강으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기본은 여전한 것 같다. 직장인들 이야기다. 최근 삼성 그룹 블로그 ‘삼성이야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삼성맨들은 모르면 물어보는 후배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고백하고 물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어깨에 힘을 주고 아는 척 하는 ‘스펙’ 좋은 후배보다는 모르면 모르는 대로,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핀잔을 듣고 깨질망정 자꾸 묻고 씩씩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예쁜 것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이명박 정권이 야심작으로 추진한 하천개발사업이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부실공사와 자연훼손이라는 두 가지 잣대가 기준이다. 과정에서의 잘못은 가려지겠지만, 자연개발은 인간의 오만이라는 관념과 생존조건 개선이라는 필요성 사이에서 쉽게 결론을 얻기는 어렵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하천개발은 농업의 근본자원인 물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었다. ‘노을이 물결에 비치면, 물빛이 마음에 깃든다(霞光映碧波, 水色入人心)’는 항주의 서호는 저절로 형성되지 않았다. 당(唐)의 백거이(白居易)와 송(宋)의 소동파(蘇東
박종윤 소설가 문제의 동생 회남왕이 역모에 연루되어 촉으로 귀양을 가다가 도중에서 병들어 죽었다. 그 소식을 들은 황제는 통곡을 하며 후회했다. 원앙은 문제에게 세 가지 훌륭한 일이 있으니 슬픔을 거두라고 위로하자 황제가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세 가지 일이라니, 그것이 무엇이오?” “우선 첫째로, 폐하의 효도입니다. 전에 대나라에서 모후이신 박 태후께서 3년 동안 병석에 누워 계셨을 때 폐하께서는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신 채 간호하시고 약은 반드시 손수 맛보신 뒤가 아니면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저 증삼(공자의 제자)조차도 그리하
이태균 ㈜동명에이젼시 대표이사 박근혜 대통령의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기초연금 월 20만 원 지급공약 수정으로 대통령이 사과하며 정부가 복지예산 마련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이 마당에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가 육아휴직 대상 연령을 현행 6세 이하에서 9세 이하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인데, 2010년 2월 3세 미만에 적용하던 육아휴직을 만 6세 이하로 범위를 넓힌 지 3년 만에 다시 확대하는 것이다.여성의 고용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와 여당의 설명이지만, 법이 개정되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육아휴직
책은 지혜와 지식을 얻는 통로독서는 인성을 키우는 지름길마음의 양식이 있어야 말도 곱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혀준다. 사람이 태어나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기에 책을 통해서나마 간접경험을 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지혜를 구하고, 지식을 얻는 좋은 도구이자 통로였던 책이 지금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모든 이들로부터 외면당한다기보다는 예전만큼 많이 찾지 않는다는 말이다. 해마다 나라별 독서율을 조사하다보면 대한민국은 꼴지에 가깝다. 설상가상
작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넘은 100조 17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2011년보다 6조 2625억 원이 늘어난 것인데, 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이 원인이겠지만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홀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자주재원의 주(主)수입원인 지자체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힘든 상태에서 원칙적으로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해야 할 국가사업이나 복지재원까지 국비보조금 부담이라는 명목으로 지자체가 떠안고 있으니 지방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
남북이 오는 31일 열기로 했던 개성공단 공동 투자설명회가 무산됐다. 북한은 “지금과 같은 때에 개성공단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협의 지연과 외국 기업들의 반응 등을 고려할 시 때가 아니라며 북측에 투자설명회 연기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부 측의 입장에 동의 의사를 전달해온 것이다. 남북은 지난달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면서 31일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 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공동 투자설명회를
한병권 논설위원 # 아파트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채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런 아베크족을 자주 본다. 데이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겠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의 일이다. 집까지 바래다 준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일일 것이다. 남자친구와 차 안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는 젊은 아가씨가 있다. 벌써 몇 년째. 두 사람의 차속 데이트. 삼십분도 좋고 한 시간도 좋다. 금세 가을밤이 깊어진다. 이들은 사계절 내내 차 시동을 끄지 않고 데이트를 즐긴다. 겨울에는 춥다는 핑계로 히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발전해서 송배전하고 판매하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IT)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이는 전력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싼 요금시간대로 전력사용 시간을 선택하고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력시스템의 고장요인을 사전에 감지해 정전 등 고장을 최소화하고, 풍력‧태양광 발전소 등 풍량과 일조량에 따라 전력의 생산과 공급이 불규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평생 목수 일을 해온 나이 많은 목수가 어느 날 은퇴를 결심했다. 건축회사의 사장은 은퇴를 결심한 목수의 이야기를 듣고 목수의 실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말렸지만 목수의 결심이 확고해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장은 목수에게 마지막으로 집 한 채를 지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목수는 사장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워 집을 짓기 시작하지만 이미 일에서 마음이 떠난 목수에게 집짓기는 얼른 끝내고 싶은 귀찮은 일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짓는 집이 제대로 지어질 리 없었다. 빨리 집을 짓고 떠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