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옛 페르시아 전설에 현명한 신하와 장기판 위의 쌀알 이야기가 있다. “신하는 임금에게 아름다운 서양 장기판을 바쳤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그 판의 첫 칸에 쌀 한 알을, 두 번째 칸에는 두 알을, 세 번째 칸에는 네 알을… 이런 식으로 쌀을 달라고 임금에게 요청했다. 임금은 쌀 몇 알쯤이야 생각하며 그 부탁을 수락했다. 장기판의 네 번째 눈에는 여덟 알을… 21번째 칸에는 100만개 이상의 알이 필요했다. 임금이 저축해 두었던 쌀은 그가 64번째 장기 칸에 이르기 훨씬 이전에 바닥이 나고 말았다.” 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숲은 인간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 주는 근원적인 공간이다. 숲은 물의 저장과 산소의 생산, 이산화탄소 저장, 토양 유실의 방지, 교육 및 휴식 공간을 인간에게 제공한다.우선 울창한 숲은 많은 양의 빗물을 낙엽층과 토양층에 저장함으로써 가뭄에 의한 물 부족을 막을 수 있으며, 토양층에 스며든 빗물은 지하수의 양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이 1년간 저장하는 물의 양은 소양댐 6개의 저수량인 188억t에 달하며, 숲이 무성한 곳은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는 반면, 민둥산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내년 1월 1일 본격적인 출범을 예고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광역경제권을 뜻하는 ‘메가시티’다. 이런 초광역권 특별광역지자체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광역지자체는 여러 지자체가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때 설치된다. 광역철도 등 대중교통망을 비롯해 인재 양성과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의 공동사무를 이행하게 된다. 사실상 하나의 경제 및 생활권이 형성되는 문화공동체의 의미가 크다.지난 19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그리고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유엔에서 선진국 지위로 인정받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는데도 국민의 행복지수는 참으로 낮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개인 행복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인데 선거철 때만 국민을 주인처럼 대하다 이를 망각해버린다. 자살률, 출산율, 빈곤율 등 각종 사회지표에서 국민 행복감이 심각한 수준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하락 추세도 심각하다. 출산축하금과 장려금, 임신축하금, 산후조리비, 양육수당 등을 통해 출산과 육아를 독려해도 MZ세대의 결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결혼 주택 교육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2주 전인 지난 16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쐈다가 실패한 일이 있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평양 시내 곳곳에 파편이 떨어졌고, 김정일 이름이 붙어 있는 대학 건물도 일부 부서진 정황을 우리 당국이 파악했다. 그때 폭발로 2명이 숨졌다는 첩보도 있어서, 이것도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3월 29일 국회 비공개 보고에서 해당 ICBM이 수km 상공에서 폭발해 미사일 파편이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최병용 칼럼니스트광주광역시 교육감 일부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을 비판해 눈길을 끈다. 이들이 비판하는 교육정책이 ‘고교학점제 유보, 정시 확대, 교육부 역할 축소,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 교육감 직선제 개선, 학력평가 부활’ 등이다. 그동안 필자가 칼럼에서 수차례 문제로 지적했던 교육정책이다. 이들은 “윤 당선인의 교육 공약은 반교육적이고 비교육적이며,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라고 했다. 잘못된 정책을 “폐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게 반교육적이고 비교육적인 사실조차 모른다. 교육정책마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정개특위 1소위 회의가 열렸습니다.’ (3월 21일)‘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특별한 성과 없이 산회됐습니다. 다음 주 월, 화요일 소위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3월 24일)어느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내부문건 보고내용이다. 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의원 정수와 선거제도를 결정해주지 않아 지방선거 준비가 역대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 중앙 정치 중심, 지방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21조 제1항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면서, 제2항에서는 허가와 검열을 금지하고, 제3항은 신문의 기능 보장을 위한 법정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언론의 기능이 바뀌면서 여전히 일방향인 활자로 된 신문은 점차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신문이란 용어도 등장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기능은 약화되고 변화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신문은 방송과 함께 오랫동안 언론·출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두 사람 이상이 같이 부르는 노래를 ‘합창(合唱)’이라고 한다. 합창은 사회성을 증진시키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함양하며 집단적 성취감으로 행복감을 주는 동시에 음악 활동으로 개개인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효과도 있다. 합창이 인성은 물론 학업 능력과 지능개발 등 교육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런 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가 있다.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음악 교육학 교수 그레이엄 웰치 박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노래를 배우면 신체 발달이 좋게 된다. 호흡, 심장, 신경 계통의 신체적 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결국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이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지금껏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피해 면적만도 서울시 면적의 40%를 넘었으며 여의도 면적의 83.5배에 해당한다.문제는 이런 기록 경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산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산불 피해 면적은 5배가량 대폭 증가했다. 올해 산불도
새 정부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다. 선거결과 20대 남녀는 여야로 갈라 투표하고, 여성단체는 반대성명을 낸다. 이에 대한 해법 찾기에 골몰한다. 국민갈등은 이념(남북)·지역(불균형)·계층(불공정)·세대(가치관) 4개에서 양성(젠더)이 부각돼 5개 범주다. 젠더(Gender)는 남녀 간의 대등 관계와 평등, 모든 사회적 동등의 의미로 양성평등의 인권증진이다.삼성경제연구소(2009년 발표)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0.71로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2020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대면이다.국민통합의 첫 행보로 윤 당선인은 남대문시장 민생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 보상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도 보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한국교수협의회 교수 33인은 이름을 공개하며 국회 앞에서 윤석열 지지 선언을 했다. 비공개로 지지 서명을 한 교수는 1000여명에 이른다. 한국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폭등, 환율급등과 국제금융 위기, 성장둔화, 실업대란 그리고 분배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체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시장경제다. 윤 당선자는 시장경제로 전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한국경제의 부흥을 가져와야 한다.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재건축 400여
지금으로부터 딱 114년 전인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1만 5000여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 여성노동자를 기리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는 구호였다. 여기서의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했다. 당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디 미국뿐이겠는가. 전 세계의 여성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계여성의 날’은 이렇게 탄생했다.한국에서도 1985년 서울 명동에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한국반도체협회는 지난 2월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150개 회원사의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56조 7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및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투자액이 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팹리스·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기업은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반도체 기업들은 인프라,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보카도, 콩, 채소가 듬뿍 들어간 멕시칸 건강음식인 치폴레를 ‘치콜레’라고 잘못 발음했다. 미국의 거대 멕시칸 음식 프렌차이즈 업체는 BTS 말실수를 인용해 발 빠르게 트위터 계정을 치폴레에서 치콜레로 바꿨다. BTS는 유명음식을 개명할 정도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구촌 문화 대통령’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아시아에서 시작된 한류는 이제 북미와 남미,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산됐다. ‘오징어게임’ ‘지옥’과 같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으로 한국을 선정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각 국가 간에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백신 자급이 어려운 국가들에 대한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해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번에 한국이 바이오 인력양성의 중심 국가로 선정된 것이다.이에 대해 문재인 대
박상병 정치평론가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제안 일주일만의 전격적인 철회였다. 이날 안 후보가 쏟아낸 철회의 배경은 자못 비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모리배 짓’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안 후보 자신의 진심마저 윤 후보 측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혔다고 목소리 높였다. 따라서 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안철수 후보의 강력한 성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코로나19 속 철저하게 외부와 통제된 환경 속에서 치러졌던 이번 동계올림픽은 편파 판정과 피겨 선수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 등 많은 오점을 남긴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개막식 바로 다음날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편파 판정 시비’가 터졌고,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발생한 편파 판정 의혹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중국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카밀라 발리예바는 대회 기간 중 도핑 샘플에서 양
박상병 정치평론가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정국이 여전히 ‘초박빙’이다. 어느 쪽이 전통적 지지층을 더 견고하게 결집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후의 중도층’이 막판에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지가 최대 관건이다. 물론 지역 및 세대별 투표율도 중요하다. 대선 한 달 앞이라고는 했지만 경험상으로도 그 한 달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 새 판세가 몇 번은 출렁일 것이다. 그리고 의외의 변수가 터져서 판세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목전의 대선정국은 어느 쪽이든 안갯속에 있다.윤석열 후보도 조급할 것이다. 지지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