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 이은숙 여성청소년과 순경“임시조치·신변보호제도 등 적극 활용하길”얼마 전,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왔다. 이혼소송 중인 부부인데 남편이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이 가정은 3일 전에도 신고가 있었고 재발 우려는 충분해 보였다. 그래서 여기에서 끝낼 수 없었다. 피해자를 설득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신청했고 더 나아가 신변보호제도의 하나인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이렇듯 가정폭력은 그 다른 범죄보다 재발 우려 가능성이 높으며 설령 재발이 됐다 하더라도 112신고 등 겉으로 드러나기는 쉽지 않다. 우선 가
긴급신고는 112(범죄), 119(재난)긴급하지 않을 때는 110(민원상담)만약 사고를 당해 생명·신체의 위험에 노출됐거나 그런 사람들을 돕고자 할 때 어떤 행동을 취할까?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사람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민의 비상벨인 112가 민원성 신고에 발목이 잡혀 출동을 늦게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월세를 내지 않는다’ ‘물건값을 환불해 주지 않는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 등 긴급하지 않은 민원성 내용으로 무작정 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문제는 이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이렇게도 흔한 말이었던가.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마음은 짐승과 같은 사람들. 짐승도 제 새끼는 귀한 줄 안다는데 인두겁을 쓰고 흉악한 일을 저지르는 이들을 보면 그 심중을 헤아리는 것 자체가 무모한 것만 같다.2년 전 입양한 6살 딸아이를 학대한 후 숨지자 시신을 훼손한 부부와 이를 도운 19살 동거녀의 사건이 또 한번 대한민국을 흔들었다.숨진 아이의 친모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2년 전 어린 딸을 이웃사촌에 입양시켰다. 친모의 친구에 따르면 잠시만 맡기려 했지만, 아이가 친모보다 양부모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싱가포르가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기반으로 세계 관광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4조 3000억여원을 투자한 82만 6000㎡ 규모의 호텔, 고급 레스토랑, 쇼핑, 영화관, 박물관 단지다. 마리나 베이 샌즈 개장으로 2013년에는 2009년보다 60%가 증가한 15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6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제성장률도 2009년 금융위기로 -0.8%였지만, 복합리조트들이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서양 스포츠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개화기 때였다. 1890년 미국인 알렌 부부가 고종과 민비 앞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선보였고, 1882년 영국의 ‘플라잉 피시’호 수병들이 인천항에서 축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1907년 한성기독청년회(YMCA) 총무였던 질레트가 YMCA 야구 단원들과 함께 야구복을 입고 농구를 한 것이 우리나라 농구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1912년 단성사 주인인 박승필이 권투 구락부를 만들어 지도한 것이 우리나라 복싱의 시초고, 1923년 조선체육회 주최 제4회 전조선 축구대회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그때가 언제였던가, 1989년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유명기업의 몰락이 순식간에 벌어졌던 엄청난 대사건이었다. 당시의 세간에 떠돌던 루머로는 경쟁사가 퍼뜨린 데마고기(거짓선전)로 유명기업이었던 삼양이 곤두박질치고 기업 간 이기주의에 근간한 사건으로 치부되었었다.당시 우지파동은 1989년 가을, ‘라면을 공업용 우지(牛脂: 쇠기름)로 튀긴다’는 내용의 익명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되며 시작됐는데, 업계 1위의 기업이 입은 피해규모는 막심했으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북한선수단 중 최고 인기 선수는 역도의 엄윤철이라고 현지 한국 취재진들은 전한다. 지난달 말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그가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하는 연습장에는 많은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려 소감을 묻고 사진을 찍기도 해 그의 뛰어난 인지도를 반영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35명의 북한 대표선수 가운데 엄윤철이 가장 주목을 끄는 이유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데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소감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5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연속
한때 물놀이공원에서 여성 탈의실을 몰래카메라로 찍은 것이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장마가 지나면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친구들 또는 연인과 함께 피서지를 방문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몰래카메라의 기승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몰카 범죄는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형화되는 추세여서 신발 속이나 단추, 안경 등으로 진화돼 일반인이 식별하기 어렵다. 이에 경찰에서는 여름파출소 운영, 성범죄전단팀 및 사복 여경투입, 탐지기 등으로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피해 여성
경기남부보훈지청 복지과 박진주6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고 어느 덧 7월이 보름 가까이 되었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와 함께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이 어떤 날인지 나라사랑 교육과 언론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있어 6.25전쟁 세대들은 물론 전후 세대들도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7월 27일이 어떤 날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은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이루어졌다. 낙동강 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수영스타 박태환은 제소를 해서라도 꼭 리우올림픽에 나가야 했을까.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결정이 이루어지고 나서 들었던 의문이다. 리우올림픽 출전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파동 결과 한국체육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더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출전여부가 불확실했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지만 대한체육회는 중요한 것을 잃었다. 국가대표를 엄격히 관리하는 ‘헌법’인 국가대표 선수선발규정을 바꿔야 하게 된 것이다. 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선수선발 규정을 개정한다는 사실은 공평
한병권 논설위원 “한국여자골프가 현재 세계 정상입니다. 그래서 대회 코스도, 각각의 홀도 세계 어느 골프장보다도,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게 배치했습니다.”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을 주최한 한 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닌 게 아니라 골프코스는 길고 멀었고, 그린 경사도와 핀 위치도 까다로웠다. 프로선수라도 버디는커녕 파세이브하기도 어렵게 세팅돼 있었다. 결국 주부골퍼 안시현이 4라운드 합계 288타, 이븐파를 기록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소녀 박성현이 1오
유월이 왔다. 다가온 유월은 반갑다기보다 오히려 버거운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니 이유는 뭘까. 아마 우리에게 있어 유월은 너무나 아픈 상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슴에 묻고 살기 때문일 게다. 그래서 유월은 기억하기조차 싫은 달이면서도 어쩌면 꼭 기억해야만 하는 달인지도 모른다. 동족상잔(同族相殘), 동족을 향한 총부리는 400만(당시 삼천만 동포)의 희생자를 냈으며 강산은 잿더미로 변했으니, 인류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비극의 역사다. 그리고 그 비극은 오늘날까지 ‘정전’과 ‘분단’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특정한 사회나 조직의 정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나 세력 등이 등장하면 그를 둘러싸고 여러 이름이 생겨난다. 5공화국 시절 ‘쓰리 金(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쓰리 許(허화평 허삼수 허문도)’ 등이 정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게 대표적이다. 요즘 체육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세 사람을 묶어 칭하는 용어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일명 ‘쓰리 安’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새 임기가 시작된 안민석 더민주당 국회의원, 안상수 무소속 국회의원과 지난주 3년 임기의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목사와 목사를 꿈꾸던 신학생의 연이은 범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주변 노래방 화장실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는 평소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아무 연고 없는 여성을 살해했다. 피의자는 목사를 꿈꾸던 신학생이었다가 자퇴했다. 19일에는 신학대학원생 이모(32)씨가 여성 2명에게 성매매 비용으로 자신이 사역 중인 교회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10만원권 위조수표를 준 혐의를 받고 입건됐다.20일에는 ‘부천 여중생 백골 시신’ 사건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를 경악케 했던, 목사 부부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올해 황사는 4월 셋째 주말까지 총 5회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주말이어서 상춘객들의 봄철 나들이에 적잖게 불편을 주었다. 5월이 돼서야 황사로 인한 불편에서 벗어나게 됐으나 국민들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한낮 전국 미세먼지(단위 ㎍/㎥)는 서울 74, 부산 46, 대구 46, 광주 56로 인천(86)을 제외한 전국이 환경부에서 정한 미세먼지 농도 구분 ‘보통’ 단계(31~80마이크로그램) 범위에 들어 바깥 행동에 지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미세먼지를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수년 만에 들른 연세대 백양로는 확 달라져 있었다. 연세대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백양로는 차로가 없어지고 인도만이 있는 시원한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말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지하는 주차장으로 만드는 대대적인 백양로 재창조사업의 결과라고 했다. 강의실 건물인 ‘백양누리홀’을 찾아가는 게 걱정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작동했으나 목적지인 강의실 빌딩은 화면에 뜨지 않았다. 최근의 변화라 아마도 새롭게 입력되지 않았던 탓인 듯했다.오전 9시 강의시간을 15분여 앞두고 체육관 주위에서 두리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공직선거는 공정성이 그 생명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투·개표가 별탈없이 끝났지만 전국에서 최소표 차이로 희비가 갈라진 인천부평갑에서는 공정성 시비가 따랐다. 국민의당 후보인 문병호 현 의원이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 차이로 패하자 개표와 선거과정의 부정 의혹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지법에 개표된 투표지 등을 보전해 달라고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유가 있다고 이를 받아들였다.인천부평갑 선거구의 총 유권자 수는 23만 5228명이다. 그중 12만 4951명이 투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총선 개표 중계방송을 보다가 밤늦게 자고 일어난 14일 아침, 뉴스를 보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있었다. 4.13총선 결과를 두고 한 말이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이야기다. 올해 어렵사리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대호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연장 10회 말 투아웃 상태에서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2사후 대타로 나온 이대호 선수가 노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좌완 투수의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통타해 투런 아치를 그려냈는데, 한국선수가 연장전에서 끝내기홈런을 친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안재형-자오즈민 한중탁구커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동서화합의 평화적 무드를 타고 극적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냉전이 끝나지 않았던 1980년대 중반, 한국과 중국이 미수교국이었던 상태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로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만나 어렵게 사랑을 키웠던 둘은 시대적 상황이 바뀌면서 전 세계적인 화제 속에 부부가 됐다. 자오즈민은 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 새색시로 꿈에 그리던 남자와 한국 생활을 하게 됐다. 결혼 후 둘 사이에 태어
필리버스터(Filibuster, 의사방해 무제한 연설)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과거 제헌국회 때도 활용됐지만 입법저지 결과를 낳은 적은 없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3년 의원의 발언 시간을 제한하는 조항이 만들어지면서 필리버스터가 사실상 폐지됐다가 지난 2012년 국회법 개정으로 부활했다. 필리버스터 정국을 부른 여당의 테러방지법 상정 이후 여야 모두 합의점을 찾아가는 눈치지만 언제 마무리 될지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야당은 감청이 악용될 수 있고, 인권침해를 초래한다는 점을 가장 문제 삼고 있다.이런 중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