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권 논설위원 #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두메마을 길 끊어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중략)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최승호, 대설주의보)’난로를 따뜻이 데우는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과잉 휴대폰보조금 지급에 대해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사상 최대금액인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11일 일부 판매점에서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3 등 스마트폰의 할부원금을 대폭 낮추고 기습적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211 핸드폰 대란’이 이뤄졌다. ‘211핸드폰 대란’은 11일 새벽 유명 스마트폰 커뮤니티에 “SKT 번호이동 아이폰5S 10만 원, 갤럭시노트3 15만 원, 69 부유 가유 유유”라고 올려진 데서 시작했다. 이는 6만 90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경력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취업포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자신의 경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8.3%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응답도 41.0%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경력관리’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경력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인에게 ‘경력관리’란 직장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넓혀 자신의 가치 즉, 몸값을 지속적으로
발인이 광잠깐을 머물다 갈 길손인 걸 알면서도새가 막 자릴 뜨자 나뭇가지 요동친다한 사람 길을 떠나는하늘이 참 푸르다[시평]이백(李白)이라는 중국의 시인이 말을 했던가. 이 우주는 만물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관이요, 세월은 백 대를 지나가는 과객이라고. 이 과객인 세월과 함께 우리네 삶도 역시 우주라는 여인숙에 잠시 머물렀다가는 이내 떠나야 하는 길손임에 틀림이 없다.한 사람이 유명(幽明)을 달리하여, 이제 발인을 한다. 한 생애가 이제 다하고, 다른 차원의 세상을 향해 그 출발을 서두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0년 안팎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난 29세의 나이에다 키 170㎝, 몸무게 65㎏의 왜소한 체격은 그의 올림픽 금메달을 더욱 빛나게 했다. 빙판에서 그의 모습은 아주 작아 보였지만, 험난한 여정을 극복한 그의 인간 승리는 너무나 크게 보였다. 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한국 이름 안현수이다.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서 금메달을 따내자 한국과 러시아에서 그에 대한 신드롬 현상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온라인상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의 우승에 대한 글로 도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본문 : 역대상·하(성경 역사), 구약과 신약성경 창세기로부터 신약 계시록까지의 역사와 노정에 대하여 알아보자. 구약 모세 오경(五經)은 모세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창세기와 아담 세계와 노아 세계는 모세 이전의 일로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해 주신 것이며, 이는 대략으로 하신 말씀이고(창 2:4), 이 중에는 비밀한 것도(시 78:1~2) 있다. 창세기 1장을 볼 때 기록된 문자 그대로 본다면 자연계 창조로 보기에는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다. 신약의 예수님도 천국 비밀에 대해서는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비유
본문 : 마 13:11, 계 1~22장종교란 무엇이며, 천국 비밀은 무엇인가? 종교는 창조주 하나님(성령)의 교육을 육신(肉身)인 사람에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며, 천국 비밀이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한 것이다.성경에 ‘비밀’이라는 말이 38곳(장 수는 38곳, 절 수는 46곳)에 기록되어 있다. 이 중 특이한 것을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시편 78:2에는 ‘옛 비밀한 것을 비유로 베풀어 후대에 전하리라’ 하셨고, 초림 때 이 예언이 성취되었으니, 마태복음 13:34~35에 ‘예수께서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
VOL.15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우리말 국어(國語)가 참 어렵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익혀 말하고 쓰기를 수십 년간 해와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의 국어능력 평가에서도 그 사실이 입증된다. 국민 중에서 대학에 다닌 경험이 있는 대재(大在) 이상 학력자를 상대로 국어의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등 5개 영역별 문제 풀기 방식으로 국어능력을 측정해본 결과, 절반가량이 기초수준이거나 그보다 낮다는 믿기지 못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가 대상자들이 어느 정도는 엘리트들인 만큼 국어능력 수준이 형편없다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입장이 묘하다.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이야 일정에 맞춰 컨디션 조절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할은 미흡한 것 같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 등 동북아시아의 정상들이 개막식에 참석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불참했다. 개막식 불참에 대해서는 “올해 정부 업무보고 등 국내외 예정이 차 있고 또,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있어 부득이 소치에 갈 수 없었다”는 설명은 이유가 된다. 사정이 그렇다
최근 교육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영어교육 방안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대학입시 자기소개서에 토익·토플 등 공인영어성적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가 0점으로 처리된다는 것을 비롯해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영어회화 영역은 시험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겠다는 것도 그렇다. 지문 분량을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한다. 교육부가 유치원 및 사립초등학교의 영어 몰입 교육을 금지하겠다는 발상도 결국 영어 사교육의 단가만 치솟게 할 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생각 외에 영어가
이병익 정치평론가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투혼을 발휘해서 동계 스포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목표한 금메달의 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의 이목이 소치로 향하고 있는 이때에 국내의 사건, 사고는 연이어 터지고 있다.영동지방의 사상초유의 폭설로 인하여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조류독감도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다. 남북대화가 이루어져 이산가족 상봉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이때에 신안군 섬의 염전에서 인간이하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최근에 비타민D에 대한 각종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타민D에 대해 엄격히 섭취용량을 규제하던 각종 보고서들이 최근에는 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그렇다면 햇빛에 의해 발생하는 체내의 비타민D를 위해 햇볕을 많이 쬐면 좋은 것인가? 평소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유에는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비타민D를 더 이상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비타민D는 과연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등등 궁금한 점에 대해
[독도시] 독도 일가(獨島 一 家) - 안병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근 남과 북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표단의 이름하에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핵심 인물 원동연을 내세웠고, 우리 역시 청와대의 김규현 NSC 사무처장을 내세움으로써 대화의 격을 최고로 높였다. 일각에서 국정원과 통일부의 집행기관을 초월한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일단 남북대화의 새로운 방식을 창조했다는 측면에서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북한헌법 제6장 제1절 ‘최고인민회의’에 보면 제87조 “최고인민회의는 조선민주주의인
바지락의 원래 명칭은 ‘바지라기’였는데 ´바지라기´라 불리던 것이 줄어서 ´바지락´이 됐다. 이맘때쯤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양식품이다. 바지락은 바닷가 하구의 모래나 진흙에 야트막하게 묻혀 살면서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가장 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약 400년 전에 쓴 동의보감에서도 바지락의 탁월한 효과는 입증됐는데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바지락에 들어있는 ‘베타인’은 혈액과 혈관, 장기의 지방질 및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배출해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술로 인한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 특히
명(明)나라 이시진(李時珍)이 그 유명한 에 대해 이시진 후 명말청초시기의 방이지(方以智)는 에서 말하길 “주자의 시에 ‘콩을 심으나 줄기와 잎이 드물어 힘을 다하나 알맹이가 이미 썩었네. 회남왕의 기술을 일찍 알았더라면 편안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었을 텐데’라는 구절이 있는데, 아마도 ‘본초’에서 말한 두부가 회남왕 유안이 만들었다는 말을 인용한 것 같다(권6 참고)”고 했다.이에 근거하여 어떤 이는 주희의 “이 시는 아마도 명대 사람이 유안이 두부를 발명한 것으로 오해하여 후에 근거
본문 : 마4:17때는 2천 년 전, 장소는 유다와 예루살렘. 기록자는 마태.가까이 온 천국은 어떤 곳이며, 왜 회개하라 하시는가? 천국은 하나님이 계신 영계의 나라요, 회개하라 하심은 자기가 지은 죄를 자복(自服)하라는 뜻이다. 오랜 세월 그리던 천국, 소원한 천국이 왔으니, 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죄를 자복하고 용서받음으로 오신 천국을 맞이할 수 있고 들어갈 수 있기에 회개하라 하신 것이다.선민 이스라엘이 회개할 그 죄는 어떤 것인가? 이는 이사야의 말대로 선민 이스라엘 곧 유다와 예루살렘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이방 신을 좇아
Vol.14 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