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 어떠한 정부든 ‘국민행복’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역대 정부의 지도자들이 발 벗고 나섰지만 결국 ‘국민행복’은 공염불로 끝이 났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시절이나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줄기차게 부르짖어온 핵심어는 ‘국민행복’이었다. 이는 국민의 잠재적 희망사항이기도 했지만 정부 스스로가 정한 국정의 기본철학이었던 것이다.박근혜 정부는 시기적으로 볼 때에 아직 초창기로 대단지 과원(果園)에서 과실은 못
정치권에서 여야 관계는 갈등관계이자 협력관계다. 삼권분립의 근본이 의회가 정부를 견제하는 데 있다. 정부의 정책결정과 집행을 적절히 통제해 국권(國權)의 최고기관으로서 의회가 제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정부 편을 드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주권행사 최고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맞지 않는 것이다. 여당이 정부를 지원·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야당의 협력 하에서 이루어질 때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반기 국회의 여야 원내대표단이 6월 30일 첫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한병권 논설위원 제나라 민왕 때 인원 300여 명에게 우(芋)라는 악기를 합주하게 했다. 이 때 한 신하가 읍소했다. “많은 인원이 합주를 하면 악공 가운데 누가 진짜이고 거짓인지를 분간할 수 없습니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이같이 주장했는데 고쳐지지를 않았습니다. 대왕마마, 아직도 악사들 가운데 엉터리 악사가 있으니 마땅히 가려내야 옳습니다.” “그리하라.” 민왕은 악기를 엉터리로 불어대는 이른바 ‘남취(濫吹)’를 가리기 위해 한 사람씩 독주를 해보게 했다. 그러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상당수가 어디론가 야반도주를 한 것이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최근 들어 상대방의 스마트 폰에 몰래 설치해 그 스마트폰으로 오가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염탐해 볼 수 있는 스파이앱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스마트폰에서 SMS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빼내가는 스파이앱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11월에는 이를 구입해 범죄에 이용한 사람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스파이앱은 설치해도 설치됐다는 아이콘도 보이지 않고 아직까지는 백신 처방으로도 해당 앱을 잡아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하는 사람은 설치 사실 자체도 모르기 때문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우승환(가명, 33) 씨는 최근 15㎏ 감량에 성공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마른 체형이었던 우승환 씨였지만 회사에 입사한 후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은 늘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몇 달 전 건강검진에서 비만에 고혈압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자 늘어나는 체중을 더 이상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식이
간벌육봉수(1957~2013)살려달라는 소리 혹시 들릴까기계를 끄고 잠시귀 기울여 보다가 결국베어버린다 베어지고 나면나무들은 비로소자연(自然)이 되곤 한다[시평]나무가 무성하고 빽빽해지면, 나무들 사이사이에 있는 나무들을 잘라, 다른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을 간벌(間伐)이라고 한다. 이 나무와 저 나무 중에서 어느 놈을 자를까. 그 선택은 다만 톱을 든 사람만이 한다. 그러니 어느 의미에서 나무에게 톱을 든 그 사람은 삶과 죽음을 우지좌지 하는 신과 같은 존재 아니겠는가.그래서 혹여나 베어지는 나무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소리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경기가 모두 끝나자 신문, 방송, 인터넷, SNS 등 주요 미디어들이 마치 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일제히 예선 탈락한 한국팀을 두들겼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 작전 운용 능력, 리더십, 한국 축구의 경쟁력 등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관점과 시각을 갖고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마치 한국팀의 예선탈락으로 마음이 상한 국민들을 달래줄 듯이 부정적인 기사 일색이다.미디어들의 이런 관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필자가 스포츠 기자로 활동했던 1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안동 건진국수’는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건져내’ 장국에 고명을 얹어 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수중군자(水中君子)’로 불리는 기품 있는 생선인 은어를 달여 낸 육수에 실 같이 가는 국수를 말고 실고추, 애호박, 파, 달걀 흰자위와 노른자위 등 오색 고명을 얹는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면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맛도 맛이려니와 쓰인 재료와 말아 내놓는 국수의 품위가 안동선비의 기품을 엿 볼 수 있는 음식이다.은어는 비린내가 적고 특유의 수박 향 때문에 장 국물 재료로 최고였다. 사골국물처럼 뽀얀 은어육수
본문: 계 20:12, 요 12:48, 요 14:6종교는 하늘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이 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만나 참뜻을 알고 싶으나 길이 없다. 그래서 마음으로만 하나님과 천국을 원하고 있다. 이를 아신 하나님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구․신약 성경에 미리 알려 주셨다. 그러함에도 왜 하나님의 참뜻을 모르는가? 이는 목자와 성도가 소경이 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사단의 목자에게 알려 주지 않으려고 빙자한 비사(比辭)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초림 때 목자들과 성도들이 구약의 예언의 뜻을
VOL. 70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매주 화요일에 장이 서니 이름 하여 ‘골목 화요장터’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 가까이 네거리 이면 도로에 서는 7일장에는 농·축산물뿐만 아니라 해산물, 생활 공산품까지 다 있어 찾는 손님들이 많다. 주변에 크고 작은 마트가 여러 개 있지만 제철에 나오는 싱싱하고 값싼 농산물에다가 생활에 필요한 밑반찬까지 다 팔고 있으니 동네 장터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화요일 저녁 무렵에 장날 풍경이 어떠할까, 특별한 볼거리가 있을까 싶어 필자는 그곳에 가끔씩 가본다. 이면도로를 따라 볕가리개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 개조와 공직 개혁의 책임을 담당할 2기 국무총리의 임명이 불발로 끝이 났다. 결국 ‘도로 鄭’이 된 총리 유임은 정치적으로나 국정운영의 현안으로 볼 때에 국가·사회적으로 큰 반향(反響)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창극 전(前) 총리 후보자가 사퇴 않고 버티기 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새누리당 지지도도 동반 하락 현상을 가져온 것은 또 한 번의 인사 실패로 정부·여당이 곤궁에 빠졌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그런 입장은 오는 7월 14일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할 새누리당으로서도 곤혹스런 일이
문창극에 이어 김명수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이 거세다. 연이은 인사 참극 조짐에 청와대도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겠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논란이 된 김 후보자는 경력조작과 유령학술지 논문 게재에 정치자금 불법 후원 및 사교육업체 주식 3만 주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날 모두 매각한 사실 등 각종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10여 건 제기됐다. 제자 논문을 가로챈 3건의 논문으로 1270만 원의 연구비도 타냈다. 지난 문창극 사태 당시 누가 문 후보자를 추천했는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세월호의 대형 인재참사가 온전히 마무리도 되기 전에 재난수습의 책임을 지던 국무총리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총리 후보로 2명의 내정자가 언론의 포화를 직격으로 맞고 후보자 지명 6일과 14일 만에 두 사람 모두 자진 사퇴로 마무리했다. 공직 출신의 후보자는 전관예우의 부정축재로, 언론인 출신의 후보자는 사상관과 역사관의 편견으로 재난 수준의 혼란만 주었다. 세 번째로 지명되는 총리후보자는 누구인지 하루빨리 절차를 마무리해 적체된 업무를 해결해주길 바랐는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발표가 나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앞에서 여러 가지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과 더불어 알츠하이머치매까지 예방 가능하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번에는 우리의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해 이들 4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도록 해보자.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예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가 당뇨병 고혈압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듯이 이들 질환을 유발하는 증후군이 있으며 이 증후군을 치료한다면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서 설명하는 내용은 ‘Grain Brain’에서
[독도시] 독도 조명탄 - 이상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3일 후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 전 서울을 찾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당황함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눈부신 정상외교에 위축되어 있던 북한에게 이번 시 주석의 서울 방문은 그 타격의 절정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아직 집권 3년에 접어들고 있는 김정은은 자기의 최대소원인 중국방문을 위해 압록강 다리 근처에도 못 가본 안타까운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전 주민에 대한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전 세계 71억 인구가 세계인의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월드컵은 세계 3대 스포츠 중의 하나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삼바(samba)의 나라 브라질에서 지난 6월 13일부터 열리고 있다.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국가가 초반에 탈락되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국가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어 세계축구계를 교란시킬 정도이다. 한마디로 이변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은 조별리그에
본문 : 마 13장 (사 52:7, 눅 2:14, 19:38~44)교회의 종말인 세상 끝과 추수와 평화는 각각 무엇을 뜻하는가?하나님은 구약 성경에 평화를 약속하시고 초림 예수님이 오시어 평화의 일을 알렸으나(사 52:7, 눅 2:14, 19:42), 육적 이스라엘 목자들은 받아 주지 않고 핍박에 핍박만 더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재림 때) 너희 집 곧 교회가 돌 하나 없이 무너지고, 포로가 되어 멸망할 것”을 알렸다. 마태복음 24장과 계시록 13장과 18장에 이 사실을 상세하게 알렸다. 이 때 하나님의 씨로 난 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