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인천 포함 수도권 서부지역 관할 전문병원 필요

원숭이두창 국내 1호 환자 인천의료원 입원 치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천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가운데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유정복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의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천은 국제 공항과 항만을 통한 내외국인 출입국 의 특수성을 고려해 감염병 초기 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숭이두창 국내1호 감염자도 독일서 귀국한 30대 내국인 남성으로 현재 인천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영남권‧호남권‧중부권‧경북권‧수도권 등 5개 전문 병원을 지정했다. 여기에 인천시는 300만 시민과 공항‧항만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등의 감염병 예방을 비롯한 신속한 치료 등을 위해 전문병원 지정을 신청했으나 탈락됐다.

탈락 사유는 신청 민간 병원이 최근 3년간 코로나19 진료 실적이 낮고 전문병원 신축시 병원 측 자부담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국제공항‧항만이 있는 인천의 특수성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살고 있는 점을 간과한 기계적 평가라는 게 인천시장직 인수위와 인천시의 판단이다.

특히 인수위는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2∼3개의 전문병원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길병원과 성모병원,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과 함께 향후 세워질 송도 세브란스병원, 청라 아산병원 등 지역 의료 인프라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을 민선8기 시정부에 건의할 구상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어 신규 감염병 유입을 차단할 1차적 관문이고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과 시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감염병 예방과 신속한 치료시스템 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